상주시 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은 진로체험 교실, 천연비누만들기 체험이
중1,2를 대상으로 오늘 이루어졌다. 중3 학생들은 대전의 특허청과 연구소를 방문해서
특별한 체험을 하는데 비해 1,2학년 후배들은 교내에서 조촐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의 체험을 위해서 핸즈체험교실 소속 두 분의 강사님께서 대구에서 불원천리 와 주셨다.
왼쪽에 있는 분은 주강사인 최미정 선생님이고, 오른쪽에 있는 분은 보조강사로서 학생들을 옆에서 도와주기로 되어 있다.
비누만들기 체험을 시작하기에 앞서 남녀 구분없이 앞치마를 둘렀다.
뒤로 묶는 것을 잘 못하겠다면서 나한테 묶어달라고 한 친구가 두 명 있었다.
어떤 순서에 의해서 체험이 이루어지는지를 설명하고 있는 강사님,
아로마테라피스트인 최미정 강사님께서는 학생들에게 몇 가지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학생들의 진지한 태도가 다들 보기가 좋다. 처음 해보는 체험인 만큼 관심이 큰 것이다.
반투명의 천연비누 베이스를 플라스틱칼로 깍뚝썰기를 해서 약한 불에 녹이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투명비누베이스를 약한 불에 녹이는 동안 화이트비누 깍뚝썰기 작업이 계속되었다.
비누가 잘 녹을 수 있도록 간혹 쇠막대로 저어 주어야 하는데, 너무 잦으면 곤란하단다.
각 조의 조장을 뽑기 위해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다. 조장은 각 조의 심부름꾼이다.
투명 비눗물에 커피 가루를 넣어서 열 번 정도 둥글게 저은 다음 표면에 막이 생길 때까지 기다린다.
막이 생기면 그것을 걷어내고 아래와 같은 실리콘 틀(몰드)에 붓는데, 꽉 채우지 않고 조금 남겨 둔다.
커피가루로 색깔을 낸 비눗물을 실리콘 틀(몰드)에 부어 굳기를 기다려,
그 위에 화이트비누 베이스 녹인 것을 틀을 채울 정도로 다시 붓고 굳기를 기다린다.
그러면 하얀 베이스를 가진 커피색의 천연비누가 완성되는 것이란다.
학생들의 활동을 지켜보던 강사님께서는 직접 도와주기도 했다.
컵의 2/3 정도가 되도록 투명 비눗물을 채운 후, 레몬색소, 농축레몬 아로마오일 등 3% 이내로 첨가물을 넣는다.
하트 모양의 실리콘 틀(몰드)에 예쁜 모양의 속비누를 넣고
틀 안에 향료가 섞인 비눗물을 부어넣고 굳기를 기다린다.
굳기를 기다리는 동안 담아갈 비누 장식 케이스를 만들어 놓았다.
케이스 안에 장식용 초핑지를 넣고 그 위에 비누를 얹어 두는 거다.
두 시간의 체험활동이 끝난 뒤, 소감문을 적는 시간을 잠시 가졌는데
여학생들은 대체로 내용있게 뭔가를 적었으나 남학생들은 매우 소극적이었다.
소감문을 세 줄 이상 적어보라는 강사님의 요구대로 응한 학생들이 별로 없었다.
주어 술어가 한 번만 나타나는, 아니면 주어가 없는 서술어 하나만의 표현도 많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해 보는 활동이 절박해지는 순간이다.
오늘 활동한 최종 결과물이다. 하얀 바탕 위에 피어난 사랑스런 속비누의 모양이 사랑스럽다.
투 톤의 효과를 주기 위한 하얀 비누가 밖으로 삐져 나와 있으나 모양에 맞게 잘라내면 완벽하다.
학생들은 정성들여 만든 비누이니 책상 위 보이기 좋은 곳에 늘 두고 감상하는 것도 좋겠고,
최고의 질 좋은 비누이고 자신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 자랑하면서 소중한 분들에 선물해도 좋을 것이다.
그것도 아니면 천연비누 자체의 그 좋은 성분이 없어지기 전에 하루 빨리 사용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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