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제주도에 몇 년째 살고 있는 쨍쨍님께서 날 좀 보자고 한다.
지금 선산 홍운기 선생님댁에 와 있고 그 부인과 함께 이야기 중이니 어여 오라고 한다.
쨍쨍님은 1993년 극단 '형영'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당시 쨍쨍은 포항의 S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이셨고,
극단 '형영'의 단원으로서 황석영의 <한씨연대기>란 작품 공연을 위해 연습 중일 때 조연출을 맡았던 분이다.
그 이후 극단 형영을 떠나 연극놀이 강사 및 전문가로 활동을 넓히고 있었다. 워낙 개성이 강하고 재미있는 분이라서
쨍쨍님으로부터 연수를 받는 선생님들이 수도 없이 많았고, 그 영향력은 대단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23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서로를 쳐다보면서 옛날과 다름없다는 말에 위로를 받았다.^^ 기념 셀카 하나 남긴다.
쨍쨍님은 27년간 몸담았던 교직을 뒤로하고 2010년 이후 진짜 자신을 찾아 세계여행을 떠난다.
에듀니티 행복한 연수원에서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쨍쨍님의 세계여행 이야기'에 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교직에 있을 때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연극 부분에서는 티처빌 연수원의 온라인을 통해 그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연극과 함께하는 신나는 놀이'란 주제로 41가지 연극놀이로 건강한 교실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다.
제일 왼쪽에 있는 꽁지머리 안** 선생님은 쨍쨍님의 페이스북 친구로서 오늘 홍선생님 댁을 처음 찾았다.
최근 세월호 2주기 위로 공연에서 좋은 노래를 발표한 노래패 가수이기도 하고 구미의 S중 체육교사이기도 하다.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받다가 보니 시간이 얼마나 빨리 흘러가는지..... 나는 먼저 자리를 떠야했다.
상주의 탁구대회에 참여해야 하는 건과 갑자기 문경장례식장에 문상을 온 친구(울릉군교육장)가 만나자고 한 때문이다.
두 군데 다 참여할 수는 없고 절박하게 연락해 온 친구를 만나는 쪽으로 결정을 해야 했다. 알고보니 나의 숙소에서
함께 자야 할 형편이다. '누추한 잠자리가 될 것 같으니 상주의 토담집에서 같이 자는 것으로 하면 어떨까?'
토담에게 연락을 하니 대환영이란다. 같은 동기들끼리 오랜만에 어울리는 것이니 일석이조의 효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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