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도자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는 특별한 체험을 하러 가는 날이다. 날씨도 좋았다.
화령중 1학년 학생 10명은 담임 선생님과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인솔하에
자그마한 25인승 마이크로버스를 빌려 타고 문경으로 달려갔다. 가을이었다.
교복을 입지 않고 사복을 입어 보는 날이기도 해서 기분이 괜찮은 듯 했다.
1시간 30분간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하고, 문화해설사의 도움을 받아
박물관의 여러 전시실을 둘러보면서 자세한 설명을 듣기로 되어 있다.
체험을 끝낸 뒤 예약해 둔 식당(하초동)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문경새재 2관문까지 걸어보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정성스레 흙을 만지는 녀석들의 손이 무척이나 조심스럽다.
10명 모두가 작품을 완성하고, 자신의 이름을 적어 놓았다.
하나가 더 많은 것은 담임 선생님의 작품이 끼어 있어서다.
문경 도자기박물관 바로 옆에 문경 유교문화관이 있지만 시간이 없어 들르지는 못했다.
점심식사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1인당 15,000원짜리 쇠고기버섯전골 메뉴이지만
학생들에게는 7,000원짜리로 만들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는 식당 주인의 배려로
10명의 학생이 70,000원으로 포식을 했다. 공기밥을 두 그릇이나 먹은 사람이 4명이었다.^^
새재 2관문인 조곡관까지 가려던 계획을 바꿔 교귀정까지만 걷기로 했다.
몇몇의 친구들이 다리 아프다면서 그만 가자는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다.
친구들과 잘 어울려 재잘대면서 잘 걸어왔던 녀석들, 아주 대견스러웠다.
교귀정 소나무에 숨어있는 꿩의 형상을 찾아보라고 했더니 다들 금방 찾아냈다.
신발 벗고 걸어보기, 발바닥을 자극하여 건강을 회복하려는 선인들의 지혜를 공부하는 곳이기도 하다.
녀석들은 이제 그만 가자고 해도 지난 여름에 물놀이를 못했다면서 조금만 더 놀게 해 달란다.
가만히 앉아 있는 나에게 몇몇은 물을 끼얹으며 장난을 걸기도 했다. 민감한 반응의 남자들 모습이 우습다.
조용히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세 명의 학생은 누각 아래서 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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