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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낭송가협회 윷놀이

구미낭송가협회 관련

by 우람별(논강) 2013. 2. 1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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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곡동 협회 연찬실에서 회원들 13 명이 모여 단배를 하면서 덕담을 나눈 후,

시낭송을 3월에 발표할 회원들은 간단하게 연습을 하고, 둘러앉아 음식을 나눴다.

 

시낭송의 원숙미가 더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향 시인께서는 귀한 대게를 한 박스 사와 찜통에 쪄서 전 회원들에게

1마리 이상 먹을 수 있도록 갖다 안기는 바람에 회원들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그렇게 먹는 즐거움은 처음 만끽해 본다면서 홍경님은 전원주처럼 웃었다.

그 웃음에 모두들 배꼽을 잡고 웃었다. 10년은 더 젊어지는 기분이었다.

명절을 쇤 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 그런지 회원님들은 많은 음식을 준비해 오셨다.

김치, (현미)떡국, 고기전, 부추전 등 나눠먹을 수 있는 음식이 부지기수였다.

입만 가져온 나는 미안했고, 그 미안함을 극복하기 위해 그저 열심히 먹었다.

 청산 님은 귀하디귀한 쌀술을 준비해서 회원들에게 독특한 술맛을 느끼게 해 주었고,

그 술맛의 향연에 가향과 정원님은 얼굴이 화끈거린다면서도 마냥 즐거워했다. 

 

식사 후, 소연 선생은 멋진 윷판을 준비해서 전 회원을 적팀 백팀으로 나눈 뒤

멋진 승부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한껏 돋워주었다. 사회자는 왕이라더니

그 멋진 진행으로 말미암아 우리 회원 백성들은 최고의 흥겨움과 분위기를 맛보았다.

상품도 갖가지로 준비해서 그것을 전달하는 의식까지 곁들이니 너무 재미있었다.

고무줄, 옷걸이, 생리대, 고무장갑, 주방세제, 비닐봉투, 양말, 우산,

비타민C, 포도주스, 박카스 등의 선물이 얼마나 재미를 돋궜는지 모른다.

(1~40번까지 번호 옆에 상품 이름을 적어놓고, 윷을 노는 사람들이 선물 방에 들어갔을 때나

특별히 팀의 분위기를 돋울 때, 결정적인 공을 세운다든가 하면 그 주인공에게

번호를 부를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거기에 해당하는 선물을 갖다 안기는 형식)

이렇게 윷놀이로 회원들을 감동시키니 시간의 흐름은 그야말로 눈깜짝할 사이였다.

정원님의 권주가와 춤, 홍경님의 전라도 사투리 '멋져부러'는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결국 백팀 적팀 간의 경기는 2-1로 적팀이 승리, '에야디야' '자진방아'를 한참 돌렸다.

누구는 이미 부른 번호를 또 불러서, 사회자의 말을 듣지 않아서 벌금 1,000원을 내기도 했다.

벌금은 모두 6,000원이 걷혔는데, 사무국장님의 통장으로 입금될 것 같다.^^

윷판은 임신, 천국, 선물, 퐁당 등의 지점을 만들어 놓고, 행불이 교차되도록

해 놓은 말판이라서 더욱 스릴이 넘치고 재미가 있었다고나 할까.^^

 

이런 재미를 곁들인 우리 낭송가들의 모임, 이래서 다들 행복하다면

이래서 다들 살맛이 난다면 우리들은 이미 회원 이상의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

7월 발표회를 앞두고 각자가 맡은 역할을 생각하면서 한줌의 감동과 눈물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들의 열정에 관객들이 던져 줄 찬사까지도 생각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 그날 찍은 사진의 일부를 연속으로 올립니다. 흔들린 사진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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