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신문 '오름'의 기자 김승주 군이 나에게 던지고 간 질문에 대해 기사 형식으로 써 본 것임.
본교 진로진학상담부가 진행한 2012 학부모 진로아카데미 연수가 2층 시청각실과 새로 구축된 진로진학상담실에서 지난 10월 23일(화)부터 11월 6일(화)까지 4회에 걸쳐 실시되었습니다. 1,2학년 학부모님들 40여 명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외부강사 두 분(오정숙 교수, 박태환 교육의원)을 포함해서 본교 박병국 교감 선생님과 정해봉 연구부장 선생님의 특강이 더욱 빛이 났고, 학부모님들의 반응도 매우 뜨거웠습니다. 학부모 진로아카데미를 주관하여 진행해 오신 진로상담부장 이권주 선생님을 찾아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 진로진학상담실이 새로 개설되었는데, 그 소감이 어떠신가요?
우선 새롭고 쾌적한 공간에서 학생들을 맞이할 수 있게 돼서 무엇보다 기분이 좋고, 창의적체험활동 중 진로활동 전용공간이 생겼다는 점에서 그 담당자로서 매우 반갑게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더욱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부담감도 있습니다. 작년부터 교과부에서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전담교사를 각 학교에 1명씩 배치를 하고 올해는 많은 예산을 들여서 전용공간을 만드는 등, 그 틀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투자하는 만큼 그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2. 진로진학상담실의 이름을 '꿈 담는 사랑방'이라고 지었는데, 그 이유는?
그렇게 이름을 붙인 이유는 진로진학상담실이 '학생들의 꿈을 소중하게 키우고 그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사랑과 대화로써 정성을 다하여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입니다. 우리학교 학생들이 이 사랑방을 통하여 꿈을 키워 나갈 수 있고, 공부하면서 겪게 되는 온갖 어려움을 한꺼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으로 하루빨리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이면 누구나 찾아와 대화할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찾아오세요. 환영합니다.^^
3. 선생님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학생들이 많은데, 선생님 자신에 대해 소개좀 해 주세요.
선생님의 개인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려고 하는 마음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저는 도내 여덟 개 인문계고등학교를 두루 돌아다니며 국어교사로 30년을 근무하다가 올해 초, 진로진학상담교사로 전과를 해서 사곡고와 새로운 인연을 맺었습니다. 과목을 바꾼 탓으로 처음에는 낯설고 적응이 잘 안돼서 다소 힘들었는데 이제는 괜찮습니다. 학생들과의 수업과 상담을 통해서 진로진학상담의 노하우도 축적된 느낌이 들고, 학생들의 마음도 어느 정도 읽어낼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을 갖춘 것 같습니다. 진로진학상담의 일을 하면 할수록 그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되는 요즘, 학생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국어를 가르칠 때의 기쁨과 보람만큼이나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소중함을 확신하고 있기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전과를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아존중감 내지 자아효능감이 더 높아졌다고 봐도 되겠지요? 이상 소개를 마칠까 합니다. 너무 소개가 간단하다구요? 포털사이트인 daum에서 '우람별'을 검색해서 제 블로그[세상과 함께하는 우람별(논강)]에 들어오면 저의 삶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 사는 것이 어디 특별한 게 있냐 싶어 활짝 공개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4. 현재 진로, 진학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해 주신다면?
제가 근무하고 있는 진로진학상담실(2층 교무실 옆, '꿈 담는 사랑방')을 찾아오면, 언제든지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진로, 진학과 관련하여 갈등과 어려움을 겪게 되는 법이고 또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하게 되겠지요? 부모 형제, 담임교사, 진로진학상담교사 등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분들을 찾아가 구체적인 상담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상담을 통해서 얻게 된 지혜를 얼마나 자신의 것으로 깊이 받아들이고 그것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느냐입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있듯이 상당수의 학생들은 결심한 것이 그리 오래 가지 않고, 주변의 유희적 분위기에 휩쓸리고 만다는 겁니다. 마음을 단단히 고쳐먹고, 남달리 실천하는 것이 생활화된다면 틀림없이 진로진학상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5. 우리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가장 안타깝게 느껴지는 그 무엇이 있다면?
사곡고 학생들은 착하다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 제가 경험해 봐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몇몇 학생들 때문에 간혹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뜬금없이 접하게 되는 절제되지 않은 언행때문입니다. 전반적으로 툭툭 내뱉는 말들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선생님들께서 받는 마음의 상처가 너무 큽니다. 예의를 갖추지 않은, 까칠하고 버르장머리없는 행동 또한 그렇습니다. 학생들이 잘 몰라서 하는 언행이 아닐진대, 왜 그렇게 막무가내인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교육의 기본은 서로에 대한 신뢰인데, 어느 한쪽에서라도 그것이 깨지면 교육은 불가능한 법입니다. 언짢은 마음이 앞서서 화가나고, 그것을 참고 무엇을 이루기란 쉽지 않으니까요.
진로진학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은 수업의 태도 변화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나 자신부터 태도를 적극적으로 바꾸고, 선생님들을 대할 때 말과 행동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로 아끼는 마음이 될 수 있어야 하고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마음의 문을 열면 열수록 더 공감하면서 더 큰마음이 되어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신문부 김승주 군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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