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함께하는 우람별(논강)

일요일 저녁, 아내와 함께 영화 '뷰티풀 라이'를 보았다. 별 생각없이 있다가 아내가 좋은 영화가 있으니 영화보러 가자 하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군말없이 따라 나서는 게 내 영화 보기의 한 방법이다. 모처럼 따스한 영화였다. 수단이란 나라의 남북 내전 틈바구니에서 부모 형제를 잃은..

영화 이야기 2015. 3. 29. 22:00

선주문학회 회장님께서 장모님 상을 당해서 문상도 할 겸해서 옥천 방향으로 집을 나섰다. 아내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역시 깊어가는 가을 속으로 함께 떠나는 것이다. 구미 IC에서 추풍령까지는 고속도로, 추풍령 IC에서 내려 옥천까지는 국도를 달리기로 했다. 시간적 여유..

영화 이야기 2014. 10. 27. 10:12

'변호인'이라는 영화의 주인공은 노무현 전대통령이었다. 경상도 사투리를 잘 구사하는 주인공의 대사는 영락없이 노무현을 연상시켰다. 1980년대 초 부산, 빽도 없고, 돈도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 부동산 등기부터 세금 자문까지 남들이 뭐라든 탁월한 사업수..

영화 이야기 2013. 12. 23. 04:30

눈이 펑펑내리던 어제는 아내의 생일이었다. 하루종일 바빴다는 핑계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지 못했다. 생일 선물로 붉은빛 원피스를 하나 사 주고, 영화 한 프로를 보여 주었을 뿐이다. 남편을 따라 나서는 가벼운 발걸음이 귀여웠다. 새옷 입고 사진을 찍으니 잘 어울렸다. 나름대로..

영화 이야기 2013. 12. 12. 06:27

대구 동성아트홀에서 '천안함 프로젝트'라는 영화를 보았다. 최근 메가박스에서 이 영화를 상영한 지 이틀만에 갑자기 취소되는 웃지못할 사건이 벌어졌었다. 틀림없이 누군가의 압력을 받았을 것이다. 그 압력의 이유는 무엇일까? 짐작되는 것이 있으나 증거는 없다. 천안함 사태를 조사..

영화 이야기 2013. 9. 15. 07:56

영화 '링컨'을 보았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이다. 거장 감독의 작품이라서가 아니라, 링컨을 다룬 영화이기에 보고 싶었다. 아브라함 링컨은 미국의 역대 대통령 중에서 특별히 기억되고 있는 인물이다. 우선 그는 노예해방을 선언한 인권주의자요, 게티스버그의 연설처럼 인류의 기억 속에 길이 남아 있는 민주주의자로서 부족함이 없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가운데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그 이미지가 남아 있다. 두 분 다 한 나라의 16대 대통령이고, 가난을 딛고 일어선 변호사 출신이라는 점, 대의명분을 무엇보다 중시하며 몸소 실천했고, 많은 비난을 받으면서도 옳다고 생각한 것을 우직하게 밀고나가 뭔가를 이루어 낸 지도자라는 점에서 닮았다. 링컨은 반대파에 의해 암살을 당했고, 노무현 역시 집권층의 정치적 보..

영화 이야기 2013. 3. 16. 06:34

지난 4월,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고 김근태 의원의 묘소에 참배를 했던 기억이 새롭다. 딸의 결혼식에도 참여하지 못할 정도로 병이 위중했었고, 결국 작년 그 병으로 돌아가셨다. 그 병은 뇌정맥혈전증, 소위 '파킨스씨병'이라는 것인데, 민청련 의장 시절에 당했던 고문후유증으로 얻게..

영화 이야기 2012. 11. 22. 22:53

오늘 오후에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보았다. 소문대로 대선 정국을 맞아 오늘의 시대상황과 묘하게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서 더욱 관심이 가는 영화였던 것 같다. 25일만에 800만 명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다고 하니 참 대단하다. 도둑들에 이어 또 최고의 흥행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

영화 이야기 2012. 10. 7.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