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거창의 풍광을 두루 돌아본 뒤,
다시 무풍, 대덕을 거쳐 김천으로 와서는
25년만에 조화식 선생을 만났습니다.
대학시절 야간학교에서 함께 활동했던 사람입니다.
오랜만에 봐도 모습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더군요.
눈가의 주름과 이마의 파인 주름이 세월을 느끼게 할 뿐,
귀여운 미소와 목소리는 그대로였습니다.
직지사 아래 모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소주도 몇잔 곁들이면서 옛날 얘기하느라 바빴어요.
이왕 김천에서 한잔 하는 김에 같이 근무하는
대학 동기인 유선철 선생까지 불러내서
밤이 이슥도록 같이 어울렸습니다.
명혜당은 많이 피곤해 했지만
끝까지 분위기 맞춰주느라 애 먹었어요.^^
다음 날, 아침 해평, 소보를 지나 군위로 가는 한적한 도로,
쑥내음이 물씬 풍겨 차창 안으로 들어오는데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습니까?
소보 장터에서 밀짚모자, 목장갑, 호미와 칼을 구입,
한적한 마을로 들어가 쑥을 캐기 시작했습니다.
저로서는 어린 시절을 제외하고는 처음이었지요.
명혜당도 쑥캐는 경험은 처음이었을 겁니다.
눈에 불을 켜고 두 시간 정도를 캐니
비닐 봉투가 제법 묵직해지더군요.
주변의 여러 분들에게 나눠주고도 남을 만한 양이었지요.^^
군위에서 의성 금성면으로 넘어가는 지점에
지보사라는 절이 있어서 잠시 들렀습니다.
전에 들른 적이 있었지만, 봄기운에 휩싸인
절의 분위기는 더욱 매력적이었습니다.
사진 몇 장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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