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Q): 선생님 저는 꿈이 많습니다. 작가가 되고 싶은 꿈, 역사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 신문 방송 분야에서 PD 또는 기자로 일해 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뒷받침되어야 할 교과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참으로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답(A): 많은 학생들이 그런 류의 고민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전체적으로 답변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직접 해 보고 싶은 것이 참 많을 것입니다. 그 어떤 시기보다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찾아내어 그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청소년기의 여러분들이기에 당연히 그 꿈과 비전은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그 꿈을 먹고 비전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시기에 있습니다. 어른들은 그런 여러분들을 아주 부러워하지요. 특히 청소년기를 소홀히 했던 어른들은 예외 없이 젊었을 때 왜 공부를 하지 않았던가를 후회한다고 합니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고교 시절, 열심히 한 번 해 보세요. 자신의 인내심을 시험도 해 볼 겸, 남들 다하는 공부, 이왕이면 남보다 더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고, 공부가 재미있는 수준까지 도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대로 공부 자체에 흥미를 잃어 학교생활 자체가 고통스런 친구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해서 공부할 시도조차 하지 않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봐야 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것, 아시죠? 실수나 실패는 끝이 아니라 단지 과정일 뿐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평범한 진리는 여전히 유효하답니다. 꿈이 있으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보세요. 꿈은 머리로 냉철하게 이것저것 따져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뜨겁게 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꿈을 품고 여러분들이 가진 ‘강점 지능’(다중지능 8가지 중에서 높은 지능 두세 가지)을 잘 살려서 그 하나하나에 희망을 불어넣었으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 하나가 있습니다. 단기적인 목표만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선은 대학입시가 당면과제라서 자신의 재능과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성적에 맞춰서 대학 학과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생각해 본다면, 적어도 서너 번의 직업을 바꿔서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미래를 대비하려면, 여러분들의 선택은 장기적인 목표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관심사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평상시 하지 못하던 경험을 해 보는 것이야말로 여러분들의 인생을 풍요롭게 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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