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부터 오늘까지가 올해의 명절 연휴였다.
가족들과 어울려 함께 먹고 마시고 즐긴 시간들이 많았고,
덕분에 얼굴이 더욱 통통해졌고, 몸무게도 2,3킬로 늘었다.
연휴 마지막 날, 아내와 나는 아침을 먹고
머리를 깎으러 도량동 단골 미용실을 찾았는데
손님이 워낙 많이 기다리고 있어서 그냥 나왔다.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다시 오면 되겠다 싶어서다.
구미1대학 캠퍼스 쪽으로 차를 몰고 가는데
조금씩 가슴이 답답해진다. 가끔씩 나타나는 증세다.
협심증이 그런 것일까? 가슴이 따갑워진다고 해야 하나?
은근히 죄어오는 듯한 느낌, 몹시 기분이 좋지 않다.
옆에 타고 있는 아내한테 증세를 얘기를 할까 하다가 참았다.
잠시 그러다가 곧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니까......
2000년 1월 1일부로 담배를 끊었던 것도 그 증세 때문이었다.
금연 이후로도 1년에 서너 번 정도 나타났다고 하면 될까?
구미1대학 캠퍼스 주변을 천천히 걸으면서 나아지기를 기다렸는데
이번에는 그 증세가 꽤 오래 간다. 아내한테 증세를 얘기했다.
몸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증세라면서 걱정이 태산이다.
휴일이라 병원에 가 봐도 전문의들은 근무를 하지 않을 것이다.
병원으로 갈까 머리를 깎을까 갈등하다가 그냥 집으로 가기로 했다.
그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구제역 방역소독세례를 수 없이 받다보니
차의 청결상태가 엉망이다. 자동세차장에 들러 세차를 하고
차 내부를 청소하다 보니 가슴 답답한 증세는 말끔히 사라졌다.
다음에 또 그런 증세가 있다면 곧바로 병원에 가 보리라.
내일이면, 드디어 개학이다.
반 아이들은 별일없이 다 등교를 할 수 있을까?
2월 15일 졸업식까지는 매일 등교를 해야 하는데,
또 얼마나 짜증을 낼까 싶기는 하다.
졸업을 1주일 앞둔 시점에서 친구들끼리 많은 대화를 하면서
또다른 추억을 쌓는다면 그 1주일이 오히려 고마울지도 모른다.
여하튼 세상 만사가 다 마음 먹기에 따라서 달리 느껴지는 법인데
하루 빨리 아이들도 깨달았으면 좋겠다.('一切唯心造' 라고 했던가?)
입시 결과도 걱정이 된다.
가군, 나군, 다군에 모두 합격한 친구가 있는가 하면
다 떨어진 학생들도 몇 있다.
후보로만 통보를 받은 경우이니 기다려 봐야 한다.
내일부터 2월 9일까지 정시등록기간인 만큼
그 기간이 지나 봐야 미등록 충원 합격자발표(21일까지)에서
개인적 통보를 받을 것이고, 몇 차례 기다리다 보면
추가합격의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예상된다.
그래도 합격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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