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부산의 한별이집, 양산의 외삼촌댁

오늘 나는

by 우람별(논강) 2010. 5. 11. 11:16

본문

어제는 마침 개교기념일이라서 여유가 있었다.

벼르고 별렀던 한별의 자취방과 학교를 한번 둘러보고 싶었다.

전화를 거니 포항에서 받는데, 곧 부산으로 내려갈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면 대구로 와서 나와 만나 같이 가자 했더니 그러잔다.

11시 50분쯤 동부정류장 앞에서 만나 방촌동에 들러 인사를 드리고

(아버지께서 손자에게 용돈 쓰라고 거금 50,000원 주셨음.)

어머니를 뒷자리에, 한별이를 조수석에 태우고

두런두런 이야기하면서 곧장 부산으로 내려갔다. 오후 2시경 도착,

 

친구와 함께 자취생활을 하는 한별의 방(오피스텔).

같은 층에 4개의 방이 동시에 있는데, 그 중에 802호다.

예상했던 대로 자취방이 지저분했음. 한번도 청소를 안한 느낌!

어머니는 손자의 생활태도가 마음에 안 들었던지,

훈계조의 말씀을 몇 마디씩 하시면서 일일이 방을 치우기 시작하셨다.

한참을 정리하다가 일단 가까이 있는 설렁탕집에 들러 쟁반전골로 점심 식사,

어머니는 음식이 아주 맛있다면서 좋아하시고, 한별도 만족해 한다.

"너 가끔 이집에 들러서 영양 보충을 좀 하면 좋을 것 같다."

 

녀석은 여름 옷을 몇 벌 사게 용돈을 더 주었으면 한다.

이번 주 용돈 90,000원에 옷값 50,000원 140,000원을 계좌이체 해 줌.

어머니도 우리 손자에게 용돈을 주어야 겠다며 50,000원 건넴,

좋아하는 한별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음.

"용돈 아껴 쓰도록 해. 글고, 방 정리 같은 거 확실히 하고....."  "예"

'대답은 씩씩하게 참 잘하기는 하는데 과연?'

 

녀석을 학교에 태워다 주고

이왕 온 김에 학교를 한 바퀴를 돌기로 했다.

경사도가 심한 오르막의 연속인 학교 캠퍼스는 독특했다.

오르막 제일 위엔 야구장과 축구장이 있고, 그 옆이 기숙사다.

"너, 기숙사 생활하면 안 되냐?"

"전 성격상 기숙사는 싫어요."

"............."

 

어머니를 모시고 양산 덕계동에 사시는 외삼촌댁을 찾기로 했다.

어머니의 친정집인 셈인데, 집을 구입하신 이후 세 번째 방문이다.

대승2차 아파트  202동 1105호, 주변의 환경도 괜찮은 것 같다.

뒤에 공기 좋은 산이 우뚝하고 앞에는 하천을 중심으로

자전거 도로,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어서 참살이에 적합핟.

전날에 외삼촌은 외숙모와 함께 조카 손님을 위해 토종닭 몇 마리를 잡았고,

물 좋은 갯가에서 올갱이를 직접 잡아 먹거리를 준비하신 거다.

외삼촌께서는 7시쯤 퇴근하셨고, 귀가하자마자 다함께 저녁 식사,

그 이후부터 이야기를 곁들이며 소줏잔을 비우기 시작,

밤 12시까지 소주 6병을 모두 비웠음. 외숙모도 술을 매우 잘하셨음.

 

다음 날 아침, 외숙모가 정성껏 마련한

아침 식사, 올갱이국을 곁들인 푸짐한 식사,

6시 50분 경, 아파트를 나와 대구집으로 향했다.

한창 아침 공기 가르며 부산-대구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갑자기 큰일났다고 하신다.

"오늘 경주 여행을 하기로 되어 있는데 어쩌지?"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면서 말씀을 하시는데,

나 또한 어제 듣고는 깜빡 잊고 있었던 것이다.

"몇 시에 출발하기로 되어 있는데 그래요?"

"8시인지 8시 30분인지 그런데,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을까?"

"8시라면 안 되지만 8시 30분 출발이라면 가능할 겁니다."

차를 모는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었음. 시속 140킬로

집에 도착했을 때는 8시 5분, 어머니는 서두르셨다.

세수하고 화장하고 8시 20분에 집을 나섬.

모시고 곧장 약속장소로 서둘러 감. 무사히 도착,

 

나는 지금 학교에 출근(09:40)해서 자율학습에 임하는

울반 학생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중.

오늘까지 울 학교 학생들은 수업이 없음.

어제 개교기념일에 이어 오늘 가정학습 기간임,

늘 이렇게 여유가 있으면 참 좋겠다.^^

'오늘 나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5.18 광주민주화항쟁 30주년에  (0) 2010.05.18
스승의 날에  (0) 2010.05.15
어버이날 풍경 몇 개  (0) 2010.05.08
오늘은 생태체험하는 날  (0) 2010.05.06
2010년 봄, 마음샘터 모임을 마치고  (0) 2010.05.03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