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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소리, 행복한 낭독극 공연

오늘 나는

by 우람별(논강) 2025. 5. 2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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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태전도서관 5월 가정의 달 행사의 일환으로 공연된 낭독극단 ‘리더스’Readers의 <아름다운 소리, 행복한 낭독극>을 봤다. 친구인 이무수 교수가 기획하고 연출한 공연이었다.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태전도서관 배움1터에서 공연했는데, 작년 11월 공연 이후 거의 6개월만이었다. 이 교수는 오늘의 낭독극 공연이 있기까지 1주일에 두 번씩 회원들과 만나왔고 드디어 그간의 연습 결과를 오늘 다 보여주었다. 이 교수의 낭독극을 처음 접한 이후 그 장르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된 나로서는 그의 새로운 도전과 출발에 관심이 많아졌다. 대구에서는 이 교수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여하튼 이 교수가 추구하고자 하는 낭독극의 발전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는 그의 단골관객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성인 30명의 관객 제한이 있어서 온라인으로 참가 신청할 기회가 나에게 주어진 것은 이 교수의 배려가 아닌가 싶다.    

 

전 출연진들이 무대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서 자신의 차례가 되면 대본을 보고 읽거나 암기해서 최대한 극적인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공연하게 되는데, 이 교수는 앉아서 목소리만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어서서 감정과 제스처를 충분히 살리는 방식으로 연출을 하고자 했다. 독창성 차원에서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낭독극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의 하나로 시낭송을 두세 편 정도 곁들이는 것도 괜찮은 연출 같았다.

 

회원들의 공연이 시작되기 전,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서 호기심을 돋게 하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관련 설명과 해설을 덧붙임으로써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작품의 여운이 설명으로 조금 사라지는 맹점은 있지만 오히려 전체적으로는 필요한 것 같아 나로서는 불만이 없다.

 

마지막 공연, 작년 11월에 공연되었던 이무수 교수의 작품인데, 호응이 좋아서 6개월만에 다시 올렸다. 불청객의 역할을 맡은 배우의 술취한 연기가 압권이었다.

 

8명의 회원들이 만들어낸 낭독극, 참으로 멋진 공연이었다.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을 담아 축하의 꽃다발을 한 분 한 분께 드리고 싶다. 특히 연출을 맡은 이교수에게 꽃다발을 준비하지 못한 게 후회된다. 지긋한 연세의 어른들은 남다른 감회가 있을 것 같다. 뭔가를 이루고 보여줄 수 있었다는 성취감과 만족감이 아닐까! 

 

이 교수의 환한 웃음이 보기 좋다. 수고했네. 그 동안 수고 많았으니 이제 며칠간 푹 쉬시게. 오늘 무애산방 등산을 함께하지 못해서 섭섭하긴 하지만 또 좋은 기회가 있겠지? 고 박재현 변호사 추모비 제막식 끝나자마자 공연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노력했네만 공연 시작 전에 오지 못했음을 이해하게나.

 

낭독극을 함께 본 곽덕환 변호사와 나는 이무수 교수가 권하는 차를 한 잔씩 하면서 공연 관련 이야기와 사담을 좀 나눴다. 머지않아 곽변호사는 며느리를 볼 것 같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주었다. 정리삼아서 연출을 맡은 이무수 교수에게 내가 본 오늘의 낭독극에 대한 소감 몇 가지를 정리해 보겠다.

- 회원들의 적극성과 노익장이 돋보이는 공연이었음.
- 1인 다역을 소화해 내는 낭독극 회원들의 무한한 능력이 감동이었음. 
- 이교수의 관객을 배려한 작품 해설과 공연 후의 마무리 멘트가 좋았음.
- 행복한 낭독극이 되려면 공연 주체가 행복해야 하는데, 앞에 앉아있는 배우들이 대체로 무표정해서 행복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던 것은 아쉬움. 매우 어려운 것이지만 '표정 관리'가 중요하다는 결론!
- 어렵겠지만 회원들을 더 늘려야! 겹치기 출연은 회원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음. 공연의 질적 향상의 밥법일 수도 있음.
- 기회가 된다면 공연 장소를 더 넖은 곳에서 많은 관객을 확보해서 공연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봄이 좋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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