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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시낭송 콘서트를 모두 마치고

구미낭송가협회 관련

by 우람별(논강) 2023. 9. 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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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시: 2023. 9. 2.(토)  16:00~17:30
 - 장소: 구미 강동문화복지회관 2층, 봉두아트홀
 
  구미낭송가협회가 창립된 지 12년 남짓!!! 그간 회원들과 끊임없이 시낭송 활동을 해 왔고, 그 활동의 결실을 맺어보자는 의미에서 매년 한 번씩 시낭송콘서트를 개최해 온 것도 올해로 열한 번째이니 우리 협회도 이제는 남에게 어느 정도 자량할 수 있을 만큼의 역사를 쓴 셈이다. 오늘의 시낭송 콘서트가 완성되기까지 협조를 아끼지 않았던 모든 회원들과 준비 과정에서 소홀함이 없도록 노심초사 노력했던 회장단과 임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콘서트가 오후 4시 정시에 시작하기로 되어 있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두 번의 리허설을 거쳤다. 부족한 부분을 최종적으로 보완하고 본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 리허설이다. 또 그렇게 하는 것이 관객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이기도 할 것이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었던 콘서트의 전과정을 사진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순서대로 정리해 본다.
 
  11회 시낭송콘서트에 참가한 팀은 다음과 같다. 여는 무대, 독송, 합송1(여성), 합송2(남성), 어린이 낭송, 윤송, 시 퍼포먼스, 청소년 낭송, 수필 낭독, 시극팀 등인데 팀장을 중심으로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대비해 왔음을 밝혀 둔다. 콘서트 관련 평가 반성회는 9월 정기낭송회(15일, 금요일)때 개인별로 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으니 그때 다시 정리하기로 한다.
 

오늘 시낭송콘서트가 열리기로 되어 있는 행사장(강동문화복지회관) 전경을 담았다. 콘서트 장소를 이곳으로 정하기까지 회장단에서는 많은 고민을 했다. 구미문화예술회관 소극장으로 잠정 결정했었는데, 일정을 2주 정도 당기게 되면서 그게 여의찮게 되었고 또 다른 장소를 물색하다가 구미시내 중심가에서는 많이 떨어져 있는 이곳을 공연장소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공연 장소로서는 매우 좋은데, 공연장 위치상의 불편함이 제일 걱정이었던 것이다. 오늘 과연 얼마나 많은 손님들이 오실지......
 

김지혜 회원께서는 손님들이 오늘 행사장을 헤매지 않고 잘 찾아올 수 있도록 곳곳에 이렇게 안내 표지를 해 벽에 붙여 두었다. 사소한 일일지 모르나 관객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이니 얼마나 아름다운가.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는 봉두아트홀의 모습이다. 현수막이 무대위에 걸려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무대 위에 올라가 보니 제법 규모가 커서 공연하기에는 최상의 조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객석 위쪽에서는 음향과 조명을 조절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저 객석 끝쪽에 있는 분들이 조명, 응향 등을 책임지고 있는 스텝들이다. 공연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 인물들이다.
 

위 장면이 이번 콘서트의 주제이자 얼굴이다. '시의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캘리그라피 글씨가 돋보이고, 분위기를 확 살려준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았다. 저 글씨는 우리 학교에 근무하시는 캘리그라퍼 조은영 선생님의 글씨다. 오늘 공연에 와 주시면 영광이겠지만 워낙 바쁘신 분이라..... 조은영 선생님, 감사합니다.^^
 

회원들은 10시경에 모여서 구은주 고문님, 편영미 회장님의 전달 말씀과 함께 본격적인 리허설(종합연습)에 들어갔다. 일단 오전에 한 번의 리허설을 편한 복장을 입고 진행하고, 점심 식사를 하고 잠시 쉬다가 1시부터는 복장을 완전히 갖춘 후에 실제로 하는 것처럼 프로그램 순서에 따라 총리허설을 갖기로 했다. 아래의 사진들은 마지막 리허설 장면 또는 본 콘서트 장면에서 찍었던 것들을 순서대로 배열해 놓은 것들이다.
 

무대를 여는 첫 순서인 오프닝 사운드, 트렘펫 연주자인 권세영 선생님과 비올라 연주자인 박서영 선생님의 무대다. 두 분은 부부인데 프로다운 면모를 보이면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었다. 시낭송 콘서트가 끝까지 순조롭게 끝나기를 바라는 뜻으로 들려주는 천상의 음악 같았다.
 

첫 시낭송은 구미낭송가협회 고문이신 구은주 선생님의 독송이다. 나태주 시인의 <오늘의 약속>이란 시를 낭송하셨는데 워낙 오랜동안 시낭송을 해 온 전문가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무대였다. 구은주 고문님은 12년 전 낭송가협회를 창립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늘 솔선해서 시낭송의 진수를 보여주려는 노력을 해 오신 분이다. 그 결과 많은 분들이 시낭송의 세계에 입문, 회원으로 가입하였으며 수년 동안의 지속적인 활동을 유도하여 시낭송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회원들로 하여금 기회가 닿는 대로 전국시낭송대회에 출전하게 하여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등 모든 상이란 상은 골고루 다 받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조언해 온 주인공이기도 하다.
 

다음은 합송1(여성) 순서다. 지금까지 남녀가 함께 참여하여 합송을 하던 것을, 올해는 변화를 시도해 보았다. 즉, 여성은 여성팀끼리 남성은 남성팀끼리 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남다른 개성을 표현해 보자는 것이었다. 여성팀은 조미경 팀장을 중심으로 김계순, 김명자, 백경숙 회원님이 결합했고 남성팀은 오재화 팀장을 중심으로 조대현, 이권주, 정환기 회원님이 결합해서 저마다의 계획을 세우고 틈틈이 연습을 해 왔다. 
 

여성팀은 <그리운 이름 하나>란 주제로 여성팀 특유의 섬세함을 보여주기로 하고 김용택, 구은주, 나태주, 용혜원의 시를 선택해서 1주일에 한두 번씩 일정 장소에서 만나면서 서로 의견 나누기, 음식 나누기 등 아주 즐겁게 준비해 왔고, 그간의 노력을 오늘, 성공적인 공연을 통해서 충분히 보상을 받았으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합송2(남성)팀이 공연할 차례였지만 오늘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오신 관객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구미낭송가협회 편영미 회장님의 특별한 순서가 마련되어 있었다.
 

합송2(남성)팀은 상희구 시인, 복효근 시인의 시를 선택해서 경상도 버전과  전라도 버전의 시를 대비시켜 낭송함으로써 특별한 시낭송의 재미를 연출해 냈다. 시의 내용이 대체로 재미있고 토속적인 느낌이어서 감상하기에 별다른 부담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팀장인 오재화 선생님은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시가 자신의 정서에 맞다면서 상희구 시인의 제목이 긴(37자) 시 '아, 모구장 니 깃티이마다 공가 놓곤 했던 그 대지비와 사발들은 지굼쯤 어데 가 있을 낑공'에 애착을 보여서 오래 전부터 다 암송을 해 놓았다. 또 정환기 선생님은 수도권 인천에 살고 있어서 연습을 위해 직접 지방으로 내려오기는 쉽지 않아서 대화 상대방인 나와 전화 통화로나마 복효근 시인의 '한 수 위'란 작품을 가끔씩 연습해 왔다. 공연할 때 복장은 청바지로 입을 것을 결정했는데, 정환기 선생은 평생 한 번도 입어보지 못한 청바지를 이번 공연 때문에 처음으로 사서 입어보게 되었다면서 겸연쩍게 웃었다.  
 

옥계동부초등학교 4학년 이규은 군과 1학년 이보은 두 남매의 공연 장면이다.  정여민의 <꽃>과 나태주의 <풀꽃>을 낭송하고, 류형선 작사 작곡인 <모두다 꽃이야>를 귀엽고 앙증맞게 음악에 맞춰 앞뒤로 몸을 까딱까딱 움직이면서 노래를 불렀다. 그 낭송과 노래가 얼마나 좋았는지 한 관객은 눈물이 났다고 표현했다. 특히 이보은 양은 활짝 웃을 때 드러나는 앞니 빠진 모습이 최고의 장면이었음을 본 사람은 다 인정했을 것이다. 얘들아, 수고했다.^^
 

이제, 윤송팀 공연 순서다. 팀장이신 김정남 회원님은 박목월의 <가정>이란 시를 낭송하면서 무대에 천천히 등장했고, 이어서 김순식, 이진숙, 윤진희 회원님이 차례대로 등장해서 시낭송의 품격을 높여주었다. 공광규의 <얼굴 반찬>, 길영수의 <엄마의 회초리>, 신달자의 <나의 어머니>, 정채봉의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등의 작품을 소환해서 안정감 있게 시낭송을 진행했음은 물론, 회원님들의 호소력 있는 낭송으로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어 감동 깊은 무대를 보여주었다. 윤진희 회원님은 어제 제주도에서 극단 '둥지'의 단원으로서 시민연극제 본선에 참가하고 오늘 아침 첫비행기로 대구공항으로 와서 곧장 리허설에 참여하는 지극한 정성을 보여주셨다. 얼마나 바삐 움직여야 했을까 고맙다 못해, 동정심마저 우러나게 했다. 혹시 태풍 등 천재지변으로 비행기가 뜨지 않으면 참여하지 못할 수도 있는 만큼 그 대역까지 두고 연습에 참여해 왔다. 그 대역을 맡은 분은 얼마 전 신입회원으로 등록한 김미화 선생님인데, 그간 얼마나 열심히 연습에 임했는지 팀원 모두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미화 회원님의 적극적인 협조와 겸손함에 존경을 표한다.
 

시 퍼포먼스팀의 공연, 시낭송콘서트의 절정(클라이막스)이었다. 이애경 팀장을 중심으로 5명의 회원(이애경, 김지혜, 박창길, 신동선, 편영미)들이 올해 5월부터 합류하여  조지훈의 시 <풀잎 단장>,  <낙화>, <절정>, <아침> 등의 작품을 활용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에 걸맞게 동작 하나하나를 연결시켜 뭔가를 강렬하게 보여주는 컨셉으로 준비해 왔다. 그간 효과적인 낭송은 물론, 효과적인 춤과 동작을 연구하여 예술적 경지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그 어느 팀보다 자주 모여서 준비해 왔다.
박창길 회원님은 남자로서 유일하게 참가하여 청일점이 되었고 멋진 동작과 함께 낭송까지 잘 해 줘서 여성 팀원들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았다. 나머지 네 분의 여성 회원들은 몇 년 동안 퍼포먼스팀원으로서 손발을 맞춰왔기 때문에 이젠 그 세련미가 거의 전문가 수준까지 도달되어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 마음 모아 몇 년째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팀워크가 최고 수준이 아닐까 한다. 어느 시인 관객은 소설 구성의 5단계 중에서 절정에 해당하는 부분이 시 퍼포먼스였다고 극찬했다.
 

편영미 회장님의 등장이다. 거의 10년째 퍼포먼스 팀에서 벗어난 적이 한 번도 없는 분이다. 7,8분 만에 끝나는 퍼포먼스 공연이지만 이 순간을 위해 투자한 시간이 그 얼마인가? 그 투자하는 과정 자체가 다소 힘들어도 하나의 깔끔한 작품으로 완성되었을 때 느끼는 희열감만큼은 오로지 자신만의 것이기에 어느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퍼포먼스만의 매력이 존재하는 것 같다. 
 

폭포 속으로 빨려가는 듯한 이미지의 동영상 배경이 인상적인 데다가 회원들의 춤사위 동작이 참으로 멋지다. 그간의 연습 과정이 얼마나 혹독(?)했을까 싶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제일 왼쪽의 김지혜 회원님은 이번 콘서트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팀별로 자체적인 영상 제작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전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연수를 기획하고 실행함으로써 전 회원들의 자료 제작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렇게 해서 제작된 팀별 영상물은 한결 차원이 높게 만들어졌음은 물론, 관객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었다. 김지혜 선생님, 감사합니다.^^  
 

임종식 교육감님께서도 10년간 활동해 온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정호승 시인의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즉석에서 낭송하셨다. 워낙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자리에 계셔서 혹시 콘서트에 참여하지 못할지도 모르는지라 공식적인 프로그램 순서에는 빠져 있었는데 참가해 주시니 얼마나 고맙고 보기 좋은지 모른다. 영주에서 온 정규태 시인은 교육감님의 시낭송 솜씨가 너무 좋아서 놀랐다고 고백한 바 있다.

콘서트는 후반부에 이미 접어 들었다. 현일중 2학년 배민지 양과 최유정 양이 윤동주 시인의 <별혜는 밤>을 낭송하는 순서다. 현일중학교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알게 된 두 학생, 시를 좋아하고 낭독을 잘한다는 것은 금방 알 수 있었다. 조인숙 사무국장은 현일중학교까지 방문해서 여러 번에 걸쳐 학생을 지도하고 격려했다. 그 결과 오늘 이렇게 무대에 서게 된 것이 아닐까 한다. 두 학생의 어머니께서도 관심을 갖고 오늘 객석에 앉아 계셨는데, 따님의 멋진 낭송을 들으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리허설이 다 끝나고 어머니들께 찾아가 인사드리고 시낭송 콘서트 리허설을 본 소감이 어떠냐고 물어보았는데, '너무 좋다. 이렇게 시낭송 콘서트가 재미있고 좋은지 미처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셨다.  
 

옥계동부중학교 2학년 김상연 군은 한용은 시인의 <나룻배와 행인>을 잘 낭송해 주었다. 김군의 낭송을 연습 과정에서 여러 번 들어봤는데, 낭송을 아주 잘했다. 저음의 굵은 목소리가 좋고 시의 분위기에 맞게 낭송을 맛갈나게 해 줘서 앞으로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면 전국시낭송대회에 출전해서 큰상도 받을 것 같고, 참 멋진 시낭송가가 될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
 

다음은 수필 낭독 순서이다. 수필가 이일배 선생님의 <외로움과 고독>이란 수필을, 이일배 선생님 자신과 사무국장 조인숙 회원님이 나눠서 낭독하는 것인데, 늘 그렇듯 감동적 내용으로 객석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불과 며칠 전에 이일배 선생님께서는 사모님이 지병으로 돌아가셔서 더욱 외로워지고 고독해 지셨는데, 글과 상황이 똑같이 되어 버린 듯해서 우리 회원들 모두는 마음이 무거웠다. 수필을 같이 읽는 조인숙 국장의 심정을 여기에 적어본다. '고독할 때나 외로울 때 내 주위에 자신을 생각해 주고 이해해 주는, 사랑하는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 결코 외롭지 않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어느 한 관객은 또 이렇게 말했다. "이일배 선생님의 딕션이 너무 좋아서 귀에 쏙쏙 들어왔고, 사회자의 멘트는 아나운서의 목소리와 비슷해서 아주 듣기 좋았다."
 

오늘의 마지막은 시극 <가위바위보 세상>의 공연이다. 15분 내외의 시극을 콘서트 때마다 무대에 올린 지도 벌써 10년이다. 스스로 생각해 봐도 신기하고 놀랍다. 대본을 직접 쓰고 다듬는 작업을 매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소재도 빈곤한 데다가 매사 용렬하고 별다른 능력도 없어서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시극 장르에 늘 도전하고 있는 내 자신이 대견하기조차 하다. 다음에는 뭘 쓰지 하면서 그저 막막한 상태의 시간을 보내다가 연말쯤이면 대본을 하나 완성해서 준비 작업을 끝내곤 했다. 올해는 끝났으니 내년에는 또 어떤 작품을 무대에 올리게 될지 궁금하다.
올해 시극 공연의 목적은, 의미있는 짧은 시를 최대한 활용해서 그 시가 주는 감동과 울림, 이미지를 떠올려 보는 데 있었다. 호흡과 길이가 짧다는 이유로 짧은 시를 잘 다루지 않는 시낭송 분야의 헛점을 보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작용했었다. 창작 의도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관객들이 어떻게 느끼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3명의 배우(나, 이귀숙, 유민숙)가 틈나는 대로 연습을 해서 10여 편의 짧은시를 소개하면서 관객들과 함께 깊은 울림으로 가슴에 새겨질 수 있다면 올해의 시극 공연도 의미는 깊다고 하겠다.
 

시극을 끝으로 공연은 모두 끝이 났다. 
 
그간 팀별로 몇 달에 걸쳐서 연습을 꾸준히 해왔고, 그만큼의 결과가 오늘 콘서트에 충분히 녹아들어 있었음을 나는 믿는다. 오늘 콘서트에 순수하게 관객으로 오신 분이 150여 명 정도인 것으로 확인했다. 우리 회원들과 찬조 출연진들까지 하면 180여 명 정도가 봉두아트홀에서 1시간 30분 동안 시낭송의 세계에 몰입되어 함께할 수 있었던 작은 잔치였던 것 같다. 모든 것이 끝나고 무대를 정리하고 사진을 찍었고, 회식 장소인 <맛남의 광장>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그 과정도 사진으로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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