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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지

사이비시 몇 편

by 우람별(논강) 2017. 3. 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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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 바뀌어 3월 새학기 첫 시간

상큼한 출발 기대하며 웃고 들어선 교실,

아이들은 히죽거리며 장난끼 가득

간직한 꿈과 생각의 변화가 궁금해

한 시간 내내 일으켜 말하게 하니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 부대끼는지

뭐요, 왜요, 몰라요만 침처럼 뱉어낸다

그래도 참고 더 참고 기다리다가

왜 말을 해야 하는지를 더 설명한다.

생각을 우리말로 드러내지 못하는 것만큼

부끄러운 것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고

 

새학기 첫날의 메시지, 그 어떤 말도

아이들 귓가에 머물다 바람처럼 사라져

부러움 샀던 크고 좋다던 목소리

이젠 시골 고등학생들에게도

감동이 아니다 차라리 벽인가 보다

아직 해야 할 일 많은데 어떻게 하지

도술 부려 젊어지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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