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 바뀌어 3월 새학기 첫 시간
상큼한 출발 기대하며 웃고 들어선 교실,
아이들은 히죽거리며 장난끼 가득
간직한 꿈과 생각의 변화가 궁금해
한 시간 내내 일으켜 말하게 하니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 부대끼는지
뭐요, 왜요, 몰라요만 침처럼 뱉어낸다
그래도 참고 더 참고 기다리다가
왜 말을 해야 하는지를 더 설명한다.
생각을 우리말로 드러내지 못하는 것만큼
부끄러운 것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고
새학기 첫날의 메시지, 그 어떤 말도
아이들 귓가에 머물다 바람처럼 사라져
부러움 샀던 크고 좋다던 목소리
이젠 시골 고등학생들에게도
감동이 아니다 차라리 벽인가 보다
아직 해야 할 일 많은데 어떻게 하지
도술 부려 젊어지면 되려나
소원이 뭐냐 물으면 (0) | 2018.08.22 |
---|---|
눈 오는 날 (0) | 2018.03.21 |
세월호 기억 시 4 (단원고 2학년 4반 박정훈) (0) | 2016.08.31 |
세월호 기억 시 3 (단원고 2학년 4반 김정현) (0) | 2016.08.30 |
세월호 기억 시 2 (단원고 2학년 4반 안형준) (0) | 2016.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