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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간의 진로학습 체험 및 직업리틀롤맨 체험

진로활동

by 우람별(논강) 2016. 3. 1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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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초 (주)미래인재연구소에 의뢰하여 화령중 전교생들을 위한 1박 2일간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교감 선생님, 진로교사, 학생부장, 각 반 담임, 특수교사 등 7명의 교직원도 인솔책임자로 참석했다.

3/17일 아침 8시 교장 선생님 이하 전 교직원의 전송을 받으면서 활동장소인 대구 계영대 대명캠퍼스를 향했다.

10시부터 시작하기로 되어 있어서 그 시간에 출발해야 했고, 다행히 예정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었다.


(주)미래인재교육원 권영* 이사님은 1박 2일간의 진로체험을 함께 하게 돼서 반갑다는 인사를 시작으로

체험의 진행 순서와 방법에 대해서 먼저 안내를 해 주었다. 우리 학생들은 기대에 찬 눈으로 열심히 경청했다.



1학년 22명끼리 따로 학습코칭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강사님은 용모 단정한 이** 강사님, 시종일관 학생들을 잘 챙겨주었다.


중 2,3학년 28명을 맡은 강사님은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것을 알려주려고 애를 쓰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점심 먹고 다시 2시간 총 4시간의 학습코칭을 받기로 되어 있었는데

제공된 자료를 개인별로 완성해 가면서 자신의 학습능력과 관심 분야 또는 적성, 흥미, 성격 등을

 정확하게 알게 된다면 오늘 우리가 의도하는 진로체험의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되는 셈이다.


학생들이 학년별 공간에서 활동하는 사이, 우리 인솔교사들은 교감 선생님을 중심으로 자연스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대화의 시간을 통해서 서로간의 친밀감을 확인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음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내에 미래인재연구소가 위치해 있어서 권이사님의 안내로

캠퍼스를 둘러보고 동서문화관 사무실에 들러 커피 한잔을 대접 받기도 했다.


오늘의 점심과 저녁 식사는 저 건물 <전문관> 지하 1층 지하에 있는 식당에서 하기로 되어 있다.


어느 덧 우리들 주변엔 봄이 시작되고 있었다. 활짝 피어난 매화를 배경으로 우리 선생님들도 그윽한 웃음을 머금어 보았다.


오전 2시간의 활동을 끝내고 예약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식사 후 맛있게 먹었냐고 물어봤더니 이구동성으로 만족감을 표현했다.


식사 후,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를 여유있게 둘러보면서 친구들과 기념사진



오후 교육에 들어가기에 앞서, 동산관 1층 갤러리에 들러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을 감상하기로 했다.





갤러리를 둘러보고 자연스레 단체사진 한 장씩!! 1학년 학생들


2학년 11명의 학생들 전원


3학년 학생들


오후 학습 코칭은 두 시간 동안 계속되었고, 활동 결과를 조별로 발표하는 시간엔 긴장된 듯 다소 멋쩍어하고 있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생활에 한창 적응 중에 있는 1학년 학생들은 참여태도가 남달랐다. 모든 게 흥미로운 듯 적극 잠여하고 있었다.

발표 내용도 좋았고, 제공된 자료를 완성해가는 과정이 훌륭해서 지도강사는 특별전시라도 했으면 좋겠다면서 칭찬하고 환하게 웃었다.


오전 오후에 걸친 4시간의 학습코칭 시간이 모두 끝나고 흥미진진한 체험 시간이 다가왔다.

1학년은 1명의 마술사와 두 명의 보조 마술사가 주재하는 '과학마술'에 참여하기로 되어 있었다.

'왜 과학마술이라는 용어를 쓸까? 그 내용이 과학적 원리를 사용한 마술이기 때문이 아닐까?'






 2,3학년은 K-POP 체험을 하기로 했다. 잘 생긴 K-POP 가수가 강사로 참가해서 시종일관 흥미롭게 진행하였다.




노래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고 강사님의 평가를 받는 시간도 이어졌다.





오후 5시 30분에 체험 활동이 모두 끝나고 캠퍼스 내에서 20분간의 자유시간을 가진 뒤,

저녁 6시의 식사를 위해 일단 한곳에 모여 이동하기로 했다. 저녁 메뉴는 맛있는 한식!



저녁 식사 후, 극단 <함께사는 세상>에서 제공하는 '괜찬타 정숙아'라는 제목의 연극을 보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대구시내의 소극장은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주변에 일곱 군데 정도가 산재되어 있다고 하는 정보를 최근 접했다.

3월 24일부터 공연되기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우리 학생들을 위해서 1주일 당겨서 오늘 보여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막바지 연습이 치열하게 진행되어야 할 시기에 우리 학생들을 위하여 배려해 준 극단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극단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던 나의 대학동기인 박재욱 선생은 간암으로 몇 년 전 세상을 떠났지만,

그와 뜻을 함께했던 동지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무릅쓰고 극단활동에 전념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극단의 상임연출인 김창우 선생님과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없었으나 기회가 된다면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2학기 전문직업인 초청 직업체험 때, 특별 초청해서 우리 학생들과 다시 만날 기회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다.



70여 명 정도를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소극장은 배우들의 열정적 열기를 예고라도 하는 듯, 우리 학생들의 흥미를 끌고 있었다.

 소극장 연극이 주는 독특한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 연극인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이런 연극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던 권영* 이사님이 다시금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대학교 학창 시절과

1993년 이후 2005년까지 10년이 넘도록 관계해 왔던 극단 <형영>의 활동 시절 추억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연극의 공연 장면은 사진에 담을 수 없었으나 연극이 끝난 뒤, 배우들과의 기념사진은 촬영이 가능했다.

연극은 장애인의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장애문제는 개인이 극복해야 할 것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사회가 구조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로 접근해야 할 것이며, 장애 대중은 조직을 만들어 변혁운동에 동참해야 한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주인공 정숙이(앞줄 가운데 빨간 옷을 입은 배우)가 집을 나가 자립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획득하는 과정은 본인에게는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을 것이다. 정숙이 자신은 쓸모없는 인간, 혹은 가족의 짐이라는

자괴감에서 벗어나 보통사람처럼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활동보조인, 야학교사들, 활동가들 그리고 장애인이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기보다는 나와 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정숙이처럼 자신감을 갖고 부모곁을 떠나 자립의 길로 들어서는 사람들도 늘어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자립의 길로 들어선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장애인들고 고민하기 시작한다면,

골고루 등 따습고 배부른 세상은 좀더 빨리 올 수 있지 안을까?'하는 는 연출자의 생각을 접할 수 있었던 연극이었다.

장애인 역을 맡아 열연을 해 주었던 박희진 배우의 탁 트인 목소리와 뒤틀린 몸짓 여운이 아직도 강렬하게 남아 있다.



감동적인 연극을 관람하고 대구광역시 청소년수련원의 숙소로 돌아왔을 때는 저녁 9시쯤이었다.

먹성좋은 학생들에게 간식이 제공되어야 할 시간이다. 권이사님은 곧 통닭을 아낌없이 제공해 주었다.


우리 선생님들도 간식 시간을 가지면서 하루를 정리했다. 올해 첫발령을 받은 이휘재 선생님의 이야기,

감성미 넘치는 여선생님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교감 선생님의 소탈함까지 모두가 감동이었음에 감사한다.


새벽 두 시가 넘도록 잠을 자지 않던 학생들도 아침 7시가 되자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아침 식사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 날 저녁에 먹다남은 치킨이 제법 많았는데 아침식사 전에 제공해 주었더니 맛있다면서 둘러앉아 그 달콤함을 즐겼다.


대구광역시 청소년수련원 본관 1층 내부 모습, 깔끔함과 웅장함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아침 8시, 수련원 본관 지하 1층에 위치한 식당에서 준비된 아침 식사를 했다.



아침 식사 후, 숙소에서 40여 분 정도 전세버스로 이동 EXCO에 도착했다.

사진기를 들이대니 2학년인 영인이와 송민이는 두 팔을 번쩍 들어 반응을 보인다.



2일째 활동 내용은 EXCO 지하 1층 EBS 리틀소시움에서 직접 참여하는 리틀롤맨체험이었다.

활동이 어떻게 전개되는가를 안내받고 자신이 희망했던 직업의 부스에 각각 들어가서

리틀소시움을 방문해서 직업체험을 신청한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들을 도와주는 것이다.


리틀롤맨 체험을 하기에 앞서 어른 롤맨으로부터 체험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있는 장면















점심 시간에 제공된 돈까스 도시락, 인터불고 호텔에서 맞춘 것이라는데 맛이 괜찮았다.



점심을 먹고 잠시 EXCO 내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다.








휴식 시간을 모두 마치고 다시 강의실에 모였다.


방송영상제작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강사님의 안내를 받고 1시간 남짓 직접 촬영을 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학생들의 활동이 계속되는 동안 우리 선생님들의 대화는 계속되고 있었다.


짦은 영화를 6개조 나눠서 찍는 장면의 일부를 사진에 담았다.


중국에서 8년간 살다가 우리학교로 전학을 온 신성하 군은 카메라 감독이 되어

배역을 맡은 친구에게 일일이 어떻게 행동하고 대화하는지를 주문하고 있었다.

무대는 화장실이고, 그 어디엔가 한 친구가 숨어있는 것으로 설정하고

또 한 친구는 문을 하나하나 천천히 열면서 긴장감을 유도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었다.

마지막 칸에서 숨어있다가 히죽히죽 웃으면서 나온 친구는 요환이었다.^^


조별로 영상을 제작하고 난 뒤, 강사님께 돌아와 그 내용물을 제출하고 있는 요환과 성하,


6명의 조장들이 나란히 앞에 서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조별로 영상 제작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 각 조장들이 나와서 그 영상의 주제를 발표하고

자신들이 제작한 내용물을 보여주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짧은 영상들이었지만 그 반응은 뜨거웠다.

 



전반적으로 '우리 학생들이 조금만 신경을 더 썼더라면 주제가 선명해지고 메시지도 강렬하게 표출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그러나 영상제작활동을 친구들과 협의해서 직접 완성해 냈다는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 교육적 가치는 매우 크다.


방송제작활동을 발표하면서 1박 2일의 진로학습 체험 및 리틀롤맨 직업체험을 모두 마무리했다.

그간의 활동을 죽 지켜보았던 교감 선생님께서는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학생들을 따스하게 격려해 주셨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던 만큼 자신의 일기장에 잘 기록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도 해 주셨다.




촉촉이 젖은 대지 위로 EXCO의 모습이 투영, 활동을 마친 화령중 학생들을 전송할 준비를 끝냈다.


모든 활동이 끝났을 때내고 귀가하는 차량에 올랐을 때는 오후 3시경이었다. 학교에 도착할 때즘 되면 오후 5시 정도?

우리 학생들은 진로체험을 통해서 어떤 것을 얻게 되었을까? 출발 전후해서 독감으로 고생했던 몇몇 친구들은

몹시 고통스런 시간이었을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는 않다. 몸이 아프면 으레 모든 것이 귀찮고 싫어지는 법이니까.

그러나 우리 학생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되었으리라고 믿는다.  이런 활동의 근본 취지가 다분히 자신의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니만큼 진로선택은 물론, 꿈과 끼를 살려 학교생활을 유지해 나감에 있어서

 위로가 되고 삶의 작은 지침을 얻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면 진로교사로서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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