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7시, 시사 IN 정치부 기자인 주진우 기자 초청 강연회가 있어서
퇴근하자마자 구미로 내려와서 아내와 만나 즐겨찾는 식당으로 가서
보리밥 정식으로 저녁식사를 한 뒤 경상북도교육연수원 소강당을 찾았다.
전교조 구미지회장인 김임곤 선생님이 제일 먼저 눈에 띄어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강연 시작 30분 전이라 여유가 있다. 7시 시작 시간쯤 되면 모든 자리가 꽉 찰 거란다.
자리 예약이 다 되었으니까..... 사진 몇 장을 찍어 둔 것이 있어서 여기에 올린다.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준비를 끝낸 집행부의 모습을 잠시 포착해 보았다.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행사를 주관한 전교조 구미지회장의 한 말씀을 먼저 들었다.
워낙 바쁘게 돌아가는 교육현장이라 일일이 방문은 못하겠고,
선생님들을 만나보고 싶어서 오늘과 같은 강연을 기획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니 많은 관심과 참석을 부탁했다.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쳐 보기 위해 '배움의 공동체', '거꾸로 교실' '하브루타' 등
온갖 연수를 받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우리 지회장님이야말로 최고의 선생님이라는 생각을 했다.
교사들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학생들과의 소통이 힘들어지지만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메시지를, 짤막한 인삿말에도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었다.
'존경하는 김임곤 선생님, 늘 보기 좋습니다. 항상 고맙고요. 좋은 세상 오겠지요?'
오늘의 주인공 주진우 기자는 역시 매력적인 사나이였다.
팟 캐스트(인터넷 방송)을 통해 그의 생각과 목소리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가까이에서 보는 주진우 기자는 또 새로웠고 더 멋쟁이였다. 그의 당찬 태도는
외모와 말하는 태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고, 그의 생각을 읽어가는 동안
내내 기분이 좋았다. 저렇게 멋진 남성을 대하는 여성 관객들은 오죽했을까 싶다.
소신있는 기자, 참된 언론인의 모습을 지녔기에 더욱 믿음직스러웠다. 아리아리!!
'시사 IN'을 더욱 애독해 달라는 말을 할 법도 한데 끝내 그는 하지 않았다.^^
한 시간 정도 강의를 하고 나머지 한 시간은 질의응답시간이었다. 많은 분들이 질문지에 적어서
질문을 했고, 그 질문지를 보면서 자연스레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나갔다.
즉석 질문도 물론 했다. 사진의 질문하는 분은 우리 국어과 선배님이신 구자* 선생님!
전교조 구지지회 사무국장을 지낸 이은* 선생님, 작년에 사곡고에서 근무를 같이 한 바 있다.
지금은 육아휴직 중이다. 6개월된 아들을 데리고 와서 강연을 듣고 있었는데
강연 중에 아이가 찡찡대서 잠시 밖에 나와 있다가 나를 만났다. 매우 반가웠다.
"선생님 계신 화령중학교는 어때요?"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엄마를 쏙 빼닮은 귀염둥이, 건강하게 잘 자라렴.' 녀석의 귀여운 살결이 아직도 생생하다.
강연이 끝나고 빠져나올 때, 한 선생님이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한다.
1989년 후포고등학교 1학년 재학 시절 나한테 국어를 배웠던 제자라고 소개한다.
지금은 구미 비산초등 교사로 근무하고 있고, 고1때 우리반 아이였던 광미의 친구,
이름은 황*희, 생소한 이름은 아니지만 얼굴은 많이 변해서 도저히 알아볼 수 없고.....
26년만의 사제지간의 만남이 이뤄지는 순간이었으나 반가운 마음도 표현 못하고
그냥 헤어져야 하는 어설픈 시간이 되고 말아서 아쉬움이 컸다. 돌이켜 보니
황선생을 처음 만나던 해가 바로 1989년 전교조 사태로 많이 힘들던 시절이었다.
당시 후포중고등학교는 평교사협의회가 결성되어 있었고, 전교조 출범 당시
후포중고 6명의 교사가 가입, 탈퇴 압박에 시달려야 했던 시기였다.
그 당시의 이야기를 필설로 다하기에는 이 지면이 좁다. (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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