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4월 1일)부터 화령중학교 전교생 중 일부는 '반딧불 아카데미'에 참여한다.
학교 가까이 거주하는 학생들 중에 독서를 하고 싶거나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에 대한 기초를 다지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반딧불 아카데미',
강요가 아닌 자발적인 참여와 자의적인 결단을 유도한 것이기에 굳이
거부할 필요는 느끼지 못하지만 얼마나 잘할지는 좀더 두고 볼 일이다.
진로진학상담교사, 도서관 담당 교사로서 협조할 일 같아서
생각지도 않게 주당 한 번은 야자 감독을 하게 될 형편에 있다.
대체로 반딧불 아카데미의 중심은 2,3학년이다.
1학년은 한인이, 윤현정, 정영인 등 3명이 참가하기로 하고
오늘 당장 교실에 남아서 공부를 시작한다고 했다. 원래 내일부터이지만
저녁 식사후 일부러 공부하겠다고 학교에 온 학생들을 돌려보낼 수는 없어서
도서관에 불을 켜 주고 공부를 하게 했더니 다들 좋아한다. 나도 흐뭇했다.
교감, 교장 선생님께서도 고등학교 학생들의 자습 상태를 순찰하다가
도서관에 켜진 불빛을 보고 와서 조용히 공부하는 1학년 학생들을 보더니
아주 대견스럽다면서 격려의 말씀을 건네었고 한참을 지켜보았다.
한인이 양은 공부를 아주 잘 하는 학생이다. 수석 입학한 수재다.
장차 부산 과학영재고에 입학할 것을 꿈꾸고 있고 독서량이 엄청난 매력적인 친구다.
수학공부에도 적극적이었다. 중학교 수학 정도는 진로 선생님도 풀 수 있다고
언제든지 질문을 하라고 농담삼아 이야기를 했는데 얼마되지 않아 수학문제를 들고와서
들이대는 거다. 과연 당신이 수학문제를 잘 풀 수 있는지 시험(?)이라도 하려는 듯.
예상대로 약간 까다로운 두 문제였는데 다행히 능히 풀 수 있는 문제여서 잘 해결해 주었다.
녀석은 고마워 했다. 수학문제를 푸는 나의 실력(?)에 매우 놀랐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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