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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령중고등학교 전 교직원 소집하는 날

사진과 함께

by 우람별(논강) 2015. 2. 2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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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24일(화) 화령중고등학교 전 직원 소집일이라 하여 오후 2시경 학교에 갔다.

교무실 앞 게시판에는 아래와 같이 교직원들의 이동 상황이 게시되어 있다.

 

 

 

 

 

 

 

 

앞건물(고등학교)에서 뒷건물(중학교)로 연결하는 통로, 비를 피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숙직실 및 창고, 30년도 훨씬 넘은 옛날 건물 그대로다. 학교의 역사를 말해주는 건물이리라.

 

 

 

진로진학상담실, 고등학교 진로상담을 담당하는 최선생님과 내가 근무해야 할 공간이지만

학교 당국에서는 그것을 배려하지 않은 것 같다. 그냥 교무실 학생부에 소속을 시켜 놓았다.

 

 

 

 

 

진로진학상담부가 따로 없이 교무 및 학생부 관련 온갖 잡무가 맡겨졌는데 난감하다.

'자유학기제 업무 계획 및 추진' 일이 가장 큰일인 것 같은데, 앞으로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고

국어과 출신이라고 '도서관 업무'를? 좋다. 학생들과 독서활동 열심히 하면 되니까.

'가정방문 및 상담주간 운영'은 늘상 하는 일이 아니니 별 무리가 없을 것 같긴하다. 그런데,

'안전사고 예방 대책 수립 및 추진'은 뭐야? 그것도 중 고등업무 모두를 책임져라?

이것은 아니다 싶은데, 왜 이런 일을 나한테 하라고 할까? 무심코 받아 넘겼는데

그 일을 맡았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어서 업무조정이 꼭 필요할 듯.

교감한테 업무 조정을 부탁해도 되겠지? 어제 바로 얘기를 못한 게 아쉽다.

도교육청에서 학생생활지도를 총괄했던 토담이 그 일 때문에

큰병을 얻었던 것이 생각나기도 해서 나로서는 더더욱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진로활동을 중심으로 활동하라고 특별히 증원되어 발령을 받은 것 같은데

온갖 다른 일들로 인해서 발목을 잡히게 된다면 그런 모순이 어디 있는가?

 

 

초임 시절 중학생들을 가르쳐보고 고등학교에서만 근무했던 나로서는

다소 걱정되기도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설레임이 더 앞선다.

내가 만나게 될 학생들은 어떤 학생들일까? 어떤 환경속에서 살고 있을까?

여하튼, 대도시를 벗어나 작은 학교에서 근무하게된 특별한 기회를 얻었으니

교직의 후반부를 순박 순수한 중학생들을 만나 다시 한번 정열을 불태워보라는

하느님의 뜻으로 알고 열심히 아이들과 만나야 할 것 같다.

 

교장 선생님 자리인 것 같은데, 특별히 환영의 꽃다발이 얹혀져 있다.

대학교 동기인 정병호 교장 선생님이 이번에 화령중고 교장으로 발령받아서

반갑기도 했지만 혹시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치게 되지나 않을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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