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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곡고 제9회 졸업식

사진과 함께

by 우람별(논강) 2015. 2. 1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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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곡고 제9회 졸업식은 일찍 끝났다. 4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날의 몇 장면만 사진으로 남긴다. 3년 전 사곡고와 처음 인연을 맺고

이제 모교를 떠나가는 학생들, 나도 3년 동안 같은 시간을 보내고

곧 다른 학교로 옮겨야 하니, 어찌 보면 비슷한 처지라고나 할까?

'졸업생들이여, 진심으로 졸업을 축하한다. 젊음이 있기에 그대들은

무한한 가능성의 소유자들 아니더냐? 아리아리(화이팅)'

  

 

 

 

시상 내용은 많았지만 시간 단축을 위해서 수상자를 단상으로 올려서 한꺼번에 시상했다.

 

 

 

수위상을 차지한 임유진 양이 상담실로 찾아와 졸업기념 사진을 찍자고 하기에

어설픈 셀카를 찍는 장면인데, 턱 아래 선명한 나의 주름은 나이가 들었음을 실감나게 한다.

임유진 양은 내신, 수능 할 것 없이 성적 부분에서 인문계 수위를 차지하고 2015학년도 입시에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 당당하게 합격한 수재다. 개인 입시상담을 여러 차례 해 오면서

녀석의 고민을 속속들이 들을 수 있었고, 최선을 다해서 상담을 해 준 것이 고마웠던지

일부러 찾아와 인사를 하는 것이다. 나도 학교를 상주, 문경 어딘가로 옮겨야 할 것 같다고

했더니 선생님이 어디로 발령받아 가든지 시간내서 꼭 한번 찾아뵙겠다고 했다.

 

 

김문식 선생님께서 명예퇴직을 하시고, 14명의 선생님들이 다른 학교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던 선생님들을 대표해서 성오경(교장) 선생님도 떠나기에 앞서 한 말씀 하셨다.

"우리 자신을 붙들어 줄 수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건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바라고, 그간의 후의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성오경 선생님은 70의 나이에 가까운 분이시다. 의성여고 교장을 끝으로 정년퇴임을 하셨는데

지구과학과 기간제 교사를 구하지 못해 쩔쩔매는 교감 선생님의 부탁을 차마 거절하지 못하여

경주에 있는 본가를 떠나 구미에 원룸을 얻어두고 1년간 기간제 교사로 일해 오셨던 것이다.

워낙 운동을 잘하고 좋아하셔서 나이 불문하고 젊은이들과 잘 어울려 왔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테니스와

탁구는 수준급이어서 아무도 게임을 해서 이길 수 없을 정도로 경지에 이르른 분이시다.

신체나이는 40대 초반쯤이라고나 할까? 본인도 그 신체나이를 부정하지 않을 정도로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하다. 이틀 전 과음에 젊은 나는 몸살이 났고, 성선생님은 멀쩡하다.^^

 

생물과 김진국 선생님, 정년퇴임 1년을 앞두고 계셔서 학교 근무 만기가 지났지만

1년 더 근무를 하실 것 같다. 모범적인 근무로 후배들에게 존경 받고 있는 분이시다.

 

'1년 동안 3학년 담임을 맡았던 선생님들, 그 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또 다시 좋은 인연으로 만날 수 있다고 믿고, 새로운 인연을 찾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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