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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이모부 내외, 인천 이모, 울산 외삼촌의 선산 방문하던 날

오늘 나는

by 우람별(논강) 2014. 6. 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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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외삼촌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모님들 모시고 선산에 들른다는 거였다.

부모님께는 연락하지 말고 비밀리에 가는 것으로 설정했으니 그리 알라고 하셨다.

외삼촌은 두 달 전에 두 남매를 데리고 방문한 적이 있었으나 여주 이모부 내외, 인천 이모님은

처음 방문하시는 거였다. 대구의 어머니께도 연락을 해서 선산으로 오시라 했다.

 

손님들이 오시기 전에 감자를 먼저 수확하였다. 워낙 가물어서 그런지 제대로 굵어지지 않은 것 같다.

 

감자밭에 들깨 모종을 옮겨 심기로 하고, 감자를 빨리 수확한 탓인지 크기가 대체로 작았다.

좀더 자라도록 한 뒤 나중에 캐자고 제안했지만 아버지의 뜻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오전 11시가 되자 어른들께서 도착하셨고, 오시자마자 밭에 들어가 작물의 발육 상태에 관심을 보이셨다.

 

 

 12시가 조금 넘어서 삼거리매운탕집으로 모시고 가서 맛있는 메기매운탕을 대접해 드리니

다들 흡족해 하셨다.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외삼촌은 전날에 잠을 한 숨도 못잤다면서

식사를 포기하고 혼자 방가로에 남아 차라리 잠을 자는 게 낫겠다고 하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의 손아래 동서인 큰이모부님께서는 소주를 한 잔 하시면서 파안대소를 지으셨다.

 

 

 

누군가의 우스운 얘기에 웃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들이 참 재미있다. 늘 그렇게 웃으면서 사세요.^^

 

 

다시 열호재로 돌아와 평상에 앉아 술과 안주로 여유를 즐겼다.

외삼촌은 늦게 식사를 조금 하고, 술은 전혀 들지 않았다. 전날의 과음 때문에......

 

 

평상 아래 소주 30병들이 한 박스, 인천이모께서 아버지를 위해 사셨단다.

 

잠시 어울리다가 귀가 시간이 다 되었다면서 일어나신다. 그러나

여주로, 또는 인천으로 돌아가는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서 다들 걱정을 하시기에

'조카가 충주터미널까지 모셔드릴테니까 그 다음에 고민하시라' 하고

선뜻 친절을 베풀었다. 모든 게 쉽게 해결되는 순간이었다.

어머니도 아들과 함께 충주까지 동승, 자매들과의 시간을 더 갖다가

돌아오기로 마음 먹으니 일석이조다. 왕복 200키로 정도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전국 어디든 달려가는 정열적인 내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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