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여고 졸업생(대구가톨릭대학 영문과 3학년 권**, 국어교육과 2학년 고**)이
교육봉사차 사곡고에 왔다가 고등학교 은사인 나를 찾아와서 잠시 담소를 나눴다.
제자들과 차 한잔 하기 위해 진로진학상담실에 들어왔을 때
마침 점심을 함께했던 제임스가 있어서 같이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청했다.
요즘 우연히 그를 만나면 영어로 제임스한테 말을 걸어보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겸연쩍게 웃으면서 친절하게 답을 해 주고 있는 매력있는 청년이다.
제임스가 찍어준 사진. 가운데 고** 양은 자신의 눈을 손가락으로 가리고 말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나한테 국어를 배웠고, 지금은 친구인 이은규 교수한테서 국어학을 배우고 있다.
영문학도인 권양과 국문학도인 고양 모두 장차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단다.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재학중에 60시간 이상의 교육봉사를 하도록 되어 있단다.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사곡고에 와서 교육봉사를 신청, 그 시간을 확보하려는 것인데
막상 시작하려니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된다는 것이 두 제자의 공통된 고민이다.
나에게서 뭔가를 도움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할 것이라는 생각에 몇 가지 조언을 했다.
우리 학생들의 입장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것, 단순한 지식을 전수해주는 것보다
학생들의 마음을 읽고 학생들의 고민도 좀 들어주는 시간도 확보하라는 것 등을 조언했다.
2학년부에서 추천한, 기초 학력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루에 세 시간씩
꽤 여러 날을 봉사하는 것으로 약속이 된 모양인데, 좋은 경험이 될 것을 믿는다.
어차피 우리 제자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스스로 성장할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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