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수원 강의를 하신
장명희 선생님이 건넸던 주제는 다음과 같다.
가난한 학생이 의사가 되기 위해 의예과를 지망하고자 한다.
최상위 성적을 받은 학생이다. 그러나 가정형편이 너무너무 좋지 않다.
의대를 진학해서 꿈을 실현하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차선책으로 빨리 취업되는 과를 선택하는 것이 맞는지
진로진학상담 교사로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보라는 것이다.
주제를 받고 나름대로 생각한 것을 이 공간에 정리해 보고자 한다.
가난이라는 진로장벽에 부딛힌 최상위 성적을 거둔 학생의 경우
진로교사로서 어떻게 설득을 하고 어떻게 정보를 제공해야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우선 학생이 자신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의학에 대한 적성과 흥미는 얼마만큼 갖춰져 있는지를 확인하고
의사란 직업에 대한 가치관은 확립되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의사가 되는 과정은 너무 오랜 세월을 요구하고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학비 조달이 어려운 형편의 학생이 의대 재학 중 공부에 전념하기란 현실적으로 힘들다.
예과 2년 본과 4년의 세월 동안 공부에 전념을 해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 아닌가?
따라서 알바를 해서 돈을 벌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을 확보할 수도 없다.
학비 이외의 필요 경비도 만만찮다고 하는데 그것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학생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니 도저히 고통을 견뎌낼 수 없을 것이다.
일단 나는 그 학생에게 빨리 취업되는 차선의 과를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싶다.
의사란 직업 말고도 훌륭한 직업이 많이 있음을 자세히 안내해 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흔히 의사가 되고 싶다는 것은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마음의 표현일 것 같은데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과연 인생이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던져서 좀더 고민하게 하고
멋지고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나름대로 설명해 주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히포크라테스의 정신에 입각한 순수한 의지로
의사의 길을 걷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으리라. 학생의 굳은 의지를 누가 꺾으랴. 존중해 줘야 한다.
굳은 신념과 의지를 보여주는 학생이니만큼 칭찬까지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으니 얼마나 훌륭한가?
그 학생은 틀림없이 어떤 어려움도 잘 견뎌낼 수 있는 의지의 소유자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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