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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꼭 알아 둬야 할 우리 말(수시로 첨가함^^*)

교과 자료실

by 우람별(논강) 2011. 6. 5. 06:59

본문


*
우리 꽃님들이 가끔 틀려서
꼭 알아두었으면 하는 우리 말 표기법 몇 가지를 올려봅니다.
이건 제가 다른 곳에 올렸던 것인데 
모두가 새로 공부해도 괜찮을 것 같아 한번 올려 보겠습니다.
<1> "∼이다"와 "∼하다"는 어미가 변한 말도 반드시 앞말에 붙여써야 합니다.
· 너는 아직 학생이고 배우는 사람이잖아?
· 아주 높은 계단이었지만 그 아이는 씩씩하게 잘 올라갔다.
· 열심히 공부해라.
· 아무리 생각해도 넌 좀 별나.
<2> "저희 나라"는 옳은 말이 아니랍니다.
· 꼭 "우리 나라"라고 하세요. 
   어떤 경우라도 "우리 나라"라고 하세요.
   "저희 학교", "저희 회사"도 마찬가지랍니다.
<3> "있슴", "없슴"이 아닙니다. "있음", "없음"이 맞습니다. 
   "∼읍니다"가 "∼습니다"로 바뀌면서 혼동하여 그렇습니다.
   동사, 형용사를 명사처럼 만들어주는 명사형어미는 항상 "∼(으)ㅁ"이랍니다.
· 갓길 없음
· 전세방 있음
· 잘 도착했음
<4> "안"과 "않"을 많이 틀리는데요. 
   "안"은 "아니"의 준말이고 "않"은 "아니하∼"의 준말이랍니다.
· 넌, 밥 안(*아니) 먹고 뭐 하니?
· 너, 밥 먹지 않(*아니하)고 뭐 하니?
· 틀리면 안(*아니) 돼요(*되어요).
<5> "든"과 "던"도 많이 틀리는 것입니다. 
   "든"은 여럿 가운데 선택할 때 쓰는 말이고 
   "던"은 옛날, 과거의 일을 말할 때 씁니다.
· 커피든 녹차든 한 가지 마셔라.
· 거기서 뭘 샀던지 생각이 안 난다.
<6> "∼는지"는 거의 모든 사람이 틀려요.
   "∼런지"도 아니고 
   "∼른지"도 아니랍니다. 
   항상 "∼는지"입니다.
· 이런 걸 올리는 내 뜻을 알아줄는지 모르겠네.
·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을는지......
<7> "해돋이"(日出), "달돋이"의 반대가 무엇인지 아세요? 
   꼭 기억하세요.  
   "해넘이", "달넘이"랍니다. 
   참, 예쁜 우리말이지요. 
<8> "∼시요"가 아니고 "∼시오"입니다.
· 어서 오십시오.
·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빨리 가시오.  
<9> 옛날(1989년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 삭월세 → 사글세 
· 설겆이 → 설거지
· 미류나무 → 미루나무
· 애기의 첫돐, 광복 58돌 → 돌(모두 "돌"로 통일했답니다)
· 애닯다 → 애달프다
· 일찌기 → 일찍이 
<10> "다가오는"은 소리나는 대로 써야 하는 말입니다. 
· "닥아오는" 여름 → "다가오는" 여름 
<11> 되/ 돼?
♣ 물론 기본형(으뜸꼴)은 "되다"이지요. 
· 이제야 일이 뭔가 제대로 (되)는 것 같다.
· 뽕밭이 푸른 바다가 (되)었다고? 그걸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하잖아?
· 우리 아들은 장가들 나이가 (되)었어.  
· 안(되)는 줄 알면서 왜 그럴까? 등등.
♣ 문제는 언제 "돼"가 되느냐 이거지요? 
· 그러면 안돼(되어)! 
· 이제 문장이 됐(되었)네. 
· 준비 됐(되었)나?  
· 이 물 먹어도 돼(되어)요? 
· 난 도서관에 취직을 해서 책을 많이 읽게 됐(되었)어. 
· 또 실패하다니 정말 안됐(되었)구나.
위의 예에서 보다시피 "돼"는 "되어"의 준말이랍니다.
<12> `대로`와 `데로`의 차이 
♣ "대로"는 의존명사로 
`그 모양과 같이, 그 상태나 내용과 같이, 그 상태에서`를 뜻하는 말입니다. 
· 나는 약속한 대로 소현이에게 사탕을 사 주었다. (약속한 것과 같이)
· 네가 본 대로 이야기해 봐.
♣ "데로"는 의존명사인 "데" + 조사 "-로"의 결합입니다. 
여기서 "데"는 `곳, 장소, 경우, 상황`을 뜻하는 말이고,
조사 "-로"는 `방향, 지향점` 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 소현아, 6시까지 약속한 데로 나와. (약속한 곳)
♣ 위에서 말한 의존명사 "대로"도 있지만 조사 "대로"도 있습니다. 
의미는 다음의 두 가지입니다. 
① 그 모양과 같이, 그 상태로
② 각각, 따로따로 
이 "대로"는 조사이므로 체언(명사,대명사,수사) 뒤에 붙여서 씁니다. 
· 네 뜻대로 해라. 
·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13> "어떻게"와 "어떡해"를 구별해 봅시다. 
♣ 먼저, "어떻게"는 "어떠하게" 라는 뜻입니다. 
· 이 일을 어떻게 하지?
· 나 이제 어떻게 살지? 
· 독자님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 어떻게 하면 국어 점수를 올릴 수 있을까?
♣ 다음으로 "어떡해"는 "어떻게 해"의 줄임말입니다. 
· 이 일을 어떡해. 
· 나 어떡해. 
· 너 공부 안 해서 이제 어떡할래? (어떻게 할래?)
정리해 볼게요. 
"어떻게"는 뒤에 오는 말을 꾸밀 수 있고, 
"어떡해"는 문장 끝에서 설명하는 말로 쓰일 수 있지만 
꾸미는 말로는 쓸 수 없습니다. 
<14> "몇일"과 "며칠" 
지난날에는 이 두 경우를 모두 인정하여 왔습니다. 
"몇일"은 "오늘이 몇 일이냐?"에서와 같이 "몇"이 관형사로 쓰일 적에, 
그리고 "며칠"은 "며칠 뒤에 보자."처럼 "며칠"이 명사로 쓰일 적으로 
각각 구별하여 사용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문교부 고시(1988년) 새〈한글 맞춤법〉에서는 
"몇일"과 "며칠"을 모두 "며칠"로 통일하였습니다. 
따라서 어떤 경우이든 "몇일"로 적으면 틀리게 되었습니다.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고 규정하면서 
그 용례 가운데 "며칠"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몇 개, 몇 사람" 등에서는 "몇"이 맞습니다. 
<15> "지"의 띄어쓰기
♣ 어미 "-지"는 어미의 일부니까 당연히 앞의 어간에 붙여 쓰겠지요.
· 그 영화 언제 개봉하는지 모르겠다. 
· 난 네가 뭐 하는지 안다.
· 방이 큰지 작은지 잘 모르겠어. 
· 동생이 숙제를 하는지 좀 보고 와.
♣ 다음은 의존명사 "지"입니다. 
이때의 "지"는 "어떤 동작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이란 뜻입니다. 
그리고 앞 말과는 띄어 써야 합니다. 
· 이 칼럼을 연재한 지 5개월이 다 돼 갑니다. 
· 운전을 한 지 5년이 됐다.
· 사실 너를 알게 된 지 얼마 안 되잖아.
<16> 행복하세요!
·  "행복하세요." 또는 
·  "건강하십시오."라는 말을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데, 
이들은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입니다. 
일반적으로 명령형으로 쓸 수 있는 말은 
'가다, 달리다, 먹다, 일어나다' 따위의 동사이거나, 
'공부, 식사, 일' 따위처럼 '-하다'가 붙어서 동사형으로 쓰이는 낱말들입니다. 
그런데, '행복'이나 '건강'은 '-하다'가 붙어서 형용사가 되는 낱말들입니다. 
형용사나 또는 '-하다'가 붙어서 형용사로 쓰이는 낱말들은 
명령형으로 나타낼 수 없습니다. 
가령, '아름답다', '예쁘다'를 
"아름다우세요.", "예쁘십시오."처럼 명령형으로 쓸 수 없으며, 
'안녕하다'를 "안녕하십시오."로 표현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경우에는 
·  "행복하게 지내세요."라든지, 
·  "건강하게 계십시오.", 
·  "안녕히 계십시오."처럼 말해야 합니다. 
다만, "행복하세요?" 또는 "건강하십니까?"라고 물어 보는 말, 
곧 의문형으로 쓰는 것은 올바른 표현입니다. 
·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시원한 여름이 되십시오!"도 사용하지 않아야 할 말입니다.
(당신) = '행복한 하루',  (당신) = '시원한 여름'이 되기 때문입니다.
·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지내세요!", 
·  "올 여름도 시원하게 보내세요!"라고 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랍니다.*^^*
<17> "그러므로"와 "그럼으로"   
'그러므로'와 '그럼으로'는 적기에 있어서만 구별될 뿐 
말하기·듣기에서는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 
(이 밖에도 하므로/함으로, 알리므로/알림으로, 
일어나므로/일어남으로, … 들도 모두 같은 경우입니다.) 
억지로 끊어서 읽기 전에는 발음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적기에 있어서도 자주 혼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둘은 형태적으로나 의미적으로 분명하게 서로 다른 말이므로 
잘 구별해서 적어야 합니다. 
"소리나는 대로" 적는다는 잘못된 생각을 떨쳐 버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먼저, "그러므로"는 
"그렇다" 또는 "그러다(←그렇게 하다)"의 줄기 "그러-"에 
까닭을 나타내는 어미 "-므로"가 결합한 형태입니다. 
이 말은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러하기 때문에, 그리 하기 때문에" 등의 의미를 가집니다. 
따라서 다음의 예문들에서는 "그러므로"로 적어야 합니다. 
     ⑴ 그녀는 이제 혼자이다. 그러므로 외롭다. (그러니까) 
     ⑵ 그는 지독한 구두쇠이다. 그러므로 돈을 많이 모았다. (그렇기 때문에) 
     ⑶ 법이 그러므로, 억울해도 어쩔 수 없다. (그러하기 때문에) 
     ⑷ 그녀가 만날 때마다 그러므로, 거절하기가 어렵다. (그러하기 때문에) 
♣ 반면에 "그럼으로"는 
"그러다"의 명사형 "그럼"에 조사 "-으로"가 결합한 형태입니다. 
이 말은 "그렇게 하는 것으로써"라는 수단이나 방법의 의미를 가집니다. 
또한, "그럼으로" 다음에는 
"그러므로"와는 달리 "-써"가 결합될 수도 있습니다. 
다음 예문들에서는 "그럼으로" 또는 "그럼으로써"를 써야 합니다. 
     ⑸ 그녀는 무턱대고 먹어댔다. 그럼으로(써) 울분을 삭였다. (그렇게 하는 것으로써) 
한편, 위의 ⑴, ⑵나 ⑸에서 두 문장이 하나로 합쳐질 때에도 
"∼므로, ∼(으)ㅁ으로(써)"의 형태를 취한다는 점에도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⑴" 그녀는 이제 혼자이므로 외롭다. 
     ⑵" 그는 지독한 구두쇠이므로 돈을 많이 모았다. 
     ⑸" 그녀는 무턱대고 먹어댐으로(써) 울분을 삭였다. 
다음의 예문들은 모두 비문(非文)입니다. 
     ⑹ *그녀는 책을 읽으므로써 시름을 잊을 수 있었다. (→읽음으로써) 
     ⑺ *그러므로써 모든 일은 끝났다. (→그럼으로써) 
     ⑻ *그렇게 하므로서 나의 책임은 다했다. (→함으로써) 
     ⑼ *얼굴이 크므로서 긴머리는 어울리지 않는다. (→크므로) 
다시 말해서, 
우리말에는 "-므로써"나 "-므로서"와 같은 어미가 없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18> 조사 "-로써"와 "-로서"의 구별 
흔히 "-로써"는 수단이나 방법을 뜻하고, 
"-로서"는 신분이나 자격을 뜻한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는 의미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문장에 익숙하지 못한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구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좀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⑽ 그는 영웅으로서 우리의 기억에 남아 있다. 
     ⑾ 그는 대패로써 나무를 깎았다. 
위의 예문 ⑽에서 "-(으)로서"는 "(영웅의) 자격"을, 
⑾에서 "-로써"는 "(대패를) 가지고"라는 수단을 나타내는 토씨로 쓰였습니다. 
이들 문장은 비교적 짧기 때문에 한 번 읽어 보면 쉬이 그 뜻이 파악되지만, 
문장이 길어질수록 내용을 이해해서 뜻을 알아내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 때에는 이런 방법을 쓰면 됩니다. 
♣ 곧 "∼로서"나 "∼로써" 앞의 구절을 
"A는 B이다"식으로 만들어 보아서, 
문맥상의 뜻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로서"를 쓰고, 
말이 되지 않으면 "-로써"를 씁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하면 
위의 예문들에서 밑줄 친 부분은 다음과 같이 바꿀 수 있습니다. 
     ⑽" 그는 영웅이다. 
     ⑾" *그는 대패이다. 
⑽"은 문맥상의 뜻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⑾"은 전혀 맞지 않는 비문이 됩니다. 
따라서 위 ⑽에서는 "-로서"를, 
⑾에서는 "-로써"를 써야 함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19> '왠지'와 '웬지'
·  그녀를 보고 있으면 왠지 가슴이 떨린다. (O)
·  그녀를 보고 있으면 웬지 가슴이 떨린다. (X)
·  점심나절에 나가면 왠지 맞아 죽을 것 같다. (O)
·  점심나절에 나가면 웬지 맞아 죽을 것 같다. (X)
'왠지'는 '왜(의문사)+인지(어미)', '왜+그런지'가 줄어서 된 말입니다. 
'왜'는 '무슨 까닭으로' 또는 '어째서', '무슨 이유로'등의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왠지'의 의미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또는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지만' 정도로 풀어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녀를 보고 있으면 왠지(무슨 까닭인지 모르겠지만) 가슴이 떨린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웬지'는 언제 사용할까요? 
아쉽지만 '웬지'라는 말 자체가 없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20> 웬, 웬일
·  "이게 웬 떡이냐?" (O)
·  "이게 왠 떡이냐?" (X)
·  "아니 웬 사람이 저렇게 많아?" (O)
·  "아니 왠 사람이 저렇게 많아?" (X)
'웬'은 '어떠한', '어찌 된'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웬'대신 '어떠한', '어떤' 등을 넣으면 대부분 말이 됩니다. 
그리고 '웬'은 항상 띄어쓰기를 해야 합니다. 
여기에 예외가 있는데 '웬일'은 붙여쓰기를 합니다. 
· 그녀는 웬일인지 점심나절 때 나오지 않았다.
· "네가 웬일로 빨리 가냐?"
'웬걸, 웬만큼, 웬만하다'도 마찬가지로 붙여써야 한답니다.
왠과 웬의 발음이 비슷하여 가끔 혼동하기 쉬우나 뜻은 완전히 다르니 
예문을 보고 이해하면 다시는 틀리지 않고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21> 우연하게? 우연찮게? 
"어떻게 영화배우가 되셨습니까?"
"친구따라 방송국에 갔다가 우연찮게 만난 영화감독께서 추천해 주셔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새로 영화배우가 된 어느 연기자의 대담 내용입니다.
지금 이 문장의 대화에서처럼 
방송 인터뷰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표현 중에 '우연찮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옳은 표현이 아닙니다.
'우연하다'라는 말은 
어떤 일을 미리 계획하거나 약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이 일어날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서로 미리 맞추어 놓지 않았는데도 결과가 같게 됐을 때 
이것을 '우연의 일치'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연찮다'의 
'찮다'는 '~치 않다'의 준말로 '괜찮다, 온당치 않다'와 같이 
'~하지 않다' 즉,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따라서 '우연치 않게 영화감독을 만났다'고 하면 
'우연히 만난 것이 아니라 뭔가 필연적으로 만나야 될 사람을 만난 것'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문의 대화에서도 
'우연찮게 영화감독을 만났다'고 하면 틀린 표현이고, 
'우연하게 영화감독을 만났다'고 해야 옳은 표현이 됩니다.
다시 말해 
'우연찮게'가 아니라 '우연하게' 또는 '우연히'가 맞고, 
'우연찮은 기회에'가 아니라 '우연한 기회에'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 됩니다.
<22> 주책없다? 주책이다?  
대화를 나누다가 실없는 사람을 볼 때면 흔히 이런 말을 합니다.
"주책없는 사람 같으니라고. 그렇게 말을 하면 되나?"
"그래 저 사람 참 주책이야."
그런데 여기서 한 사람은 '주책이 없다'라는 표현을 썼고, 
또 다른 사람은 '주책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결국 같은 사람을 향해 다른 의미의 표현을 했다는 얘긴데. 
'주책없다'와 '주책이다' 중 어느 것이 올바른 표현일까요?
우선, '주책'이란 말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살펴보면 어느 것이 올바른 표현일지 알 수가 있습니다.
'주책'은 한자말 '주착'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주착'의 뜻은 줏대가 있고 자기 주관이 뚜렷해서 흔들림이 없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던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이 '주착'이란 말보다 
'주책'이란 표현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지금은 '주책'이란 말을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책이 없다'고 하면 
일정한 주견이나 줏대가 없이 이랬다 저랬다 해서 실없다는 표현이 됩니다. 
하지만 '주책이다'라고 말을 한다면 
주견이나 줏대가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주책없다'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23>

'고마워요'와 '고마와요' 중 어느 것이 맞을까요?  
  '고마워요'가 맞습니다. 
모음 조화에 따르면 어간 'ㅏ, ㅗ'에 어미 '-어(었)'가 결합하면 'ㅏ, ㅘ'로 적어야 하나 
맞춤법 규정 제18항에서 
"용언들의 어간이나 어미가 원칙에 벗어나면 벗어나는 대로 적는다."라고 하면서 
어간의 끝 'ㅂ' 이 'ㅜ'로 바뀔 때는 바뀐 'ㅜ'로 적어야 한다고 하여 
모음 조화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깁다: 기워, 기우니, 기웠다/ 
굽다: 구워, 구우니, 구웠다/ 
가깝다: 가까워, 가까우니, 가까웠다/ 
괴롭다: 괴로워, 괴로우니, 괴로웠다 
  그러므로 
[다만] 규정
( '돕-, 곱-'과 같은 단음절 어간에 어미 '-어'가 결합되어 
'와'로 소리나는 것은 '-와'로 적는다.)에 
적용되는 예를 제외하고는 'ㅜ'로 적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도와, 고와'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워'가 맞습니다.
<24> '낳다'와 '낫다'
잘못된 사례
* 우리 아이 병이 빨리 낳으면 좋겠어요.
* 분유보다는 모유를 계속 먹이는 게 낳겠죠?
* 제가 아이를 나았어요.
'병은 나아야 하고, 모유를 먹이는 게 더 낫고, 아이는 낳는 거지요.'
그런데 간혹 위의 잘못된 사례처럼 낳다와 낫다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쌍둥이를 낳다.
* 분단의 비극을 낳다.
* 그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이다.
처럼
'밴 아이나 새끼, 알을 몸 밖으로 내놓다'나
'어떤 결과를 이루거나 가져오다' 
또는 '배출하다'는 의미로 쓸 때는 '낳다'를 써야 하며,
'낳으니, 낳아' 등으로 쓰이지요.
그러나,
* 감기가 낫다 
* 오늘 매출액이 어제보다 더 낫다
처럼 
'병이나 상처 따위가 고쳐져 몸의 이상이 없어지다'나
'서로 견주어 보아 더 좋거나 앞서 있다'는 의미로 쓸 때는 '낫다'를 써야 하며,
'나으니, 나아' 등으로 쓰입니다.
따라서 위의 잘못된 문장을 바르게 고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 우리 아이 병이 빨리 나으면 좋겠어요.
* 분유보다 모유를 계속 먹이는 게 낫겠죠?
* 제가 아이를 낳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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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예를 든 것들은 우리 꽃님들이 자주 틀리는 것들입니다.
때로는, 학생들의 교과서에도 틀린 것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저도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 주시면 제 마음이 가볍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리아리! 
* 
"아리아리"는 
백기완 선생이 "화이팅" 대신에 쓰자고 주장한 우리말인데 
`없는 길을 찾아가거나, 길이 없을 때는 길을 낸다"는 뜻"이며 
"정선 아리랑" 등 각종 아리랑에 `아리아리"의 길 찾아 간다는 의미가 녹아 있다고 합니다. 
국적이 모호한 콩글리시인 `파이팅"(fighting) 대신 
앞으로 이 말을 많이 썼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이란 말이 우리 나라 사람들한테는 
“힘내라” 정도로 인식되지만, 미국인들에겐 
“싸우라”라는 전투적 의미가 담긴 `콩글리시"로 들리기 때문에 
적대감을 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출처 : 바람재 들꽃
글쓴이 : 정가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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