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문집 발간 관련

2010학년도는 외롭지 않았다.

학급문집이 3개 반에서 동시에 발간되기 때문이었다.

함께하는 느낌이 있어서 참 좋았다.

1-4반, 우리 3-4반, 3-7반에

학교 예산 80만원이 골고루 지원된다.

문집의 분량에 따라 소요금액은 다를 수밖에 없는데

1-4반은 지원예산으로 딱 맞게 만들어졌고(141쪽 25만원 정도)

3-4반, 3-7반은 두 반 모두 190쪽 33만원 정도 소요된다.

모자라는 금액은 두 반 담임이 책임지기로 했다. 

 

어제 3-7반의 원고 편집이 완성되면서

대구 경북대 부근에 있는 도서출판 '말과 글'에 인쇄 의뢰를 끝냈다.

매년 혼자 문집을 만든다는 느낌 때문에 조금은 외로웠는데,

올해는 동학년의 곽경미선생님(국어)이 처음으로 시도하셨다.

선험자로서 문집의 틀을 만드는데 약간의 도움을 주었지만

독자적으로 훌륭한 문집을 만들어 낸 것 같아 박수를 쳐주고 싶다.

1-4반 문집은 편집 과정에서 내가 많이 개입을 하다 보니

문집의 형태가 우리반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미안하다.

그러나 받아보는 학생들은 느낌이 괜찮을 것 같다.

 

바람직한 학급 문화를 만드는 차원에서

모둠일기 쓰기, 학급문집 만들기, 3분말하기(조회시간)는

우리 동료들이 꼭 한번 시도해 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여러 해 실행하면서 시행착오를 거치다 보니 반응이 좋고, 결과가 좋아서

적극적으로 동료들에게 권장해 보기도 했었지만 잘 투영이 안 되는 것 같고

물심양면으로 부담을 주는 것만 같아서 이젠 언급조차 안 한지만

우리 담임 교사들이 보다 적극성을 가지고 접근해 보면

참으로 괜찮은 일임을 알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