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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학교, 장곡중 사례

교육운동

by 우람별(논강) 2010. 12. 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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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친구인 우동식 연구사의 직장 구미 경북교육연수원에서

'학교를 배움과 나눔의 공동체로'라는 주제로 2010 참교육실천대회가 열렸습니다.

전교조 경북지부 사무국장 김호일 선생님(해임)의 사회로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되었는데,

우리 구미여고 선생님들이 많이 참여해서 분회장으로서 뿌듯했습니다.

곽경미, 허성국, 이윤희, 최창우, 이은진, 유선철, 나 이렇게 7명이 참가했습니다.

간단한 민주의례가 있었고, 경북지부장의 감동적인 대회사를 듣었습니다.

김임곤 지부장은 맹자의 군자삼락(君子三樂)의 일부를 변형해서

'배우고 때로 실천하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주제로 좋은 말씀을 했고

사회를 보던 김호일 선생은 김지부장 임기가 다 되어 가니

저렇게 말을 잘한다면서 익살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곧 분과별로 모임이 시작되었는데, 이은진 샘을 제외하고는

모두 '새로운 학교' 분과에 소속되어 소강당에서

경기도 장곡중 박현숙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지난 주에 손우정 교수의 강의와 연결되는 강의라서 그런지

가장 많은 교사들이 참여하더군요. 장소도 제일 큰 소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참교육실천대회 분과별 이름을 열거해 보겠습니다. 참으로 다양했습니다.

학교 도서관, 독서토론, 영상미디어, 학급운명, 애니어그램, 박물관학교, 역사교육,

교육과정, 국어교육, 새로운 학교, 학생 인권, 학부모, 책읽기, 특수교육 등이었습니다.

각 분과별로 발표자가 있고, 참여 교사들은 관심있는 분과에 소속되어

강의를 듣고 난 뒤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갖게 되어 있습니다.

 

장곡중 박현숙 선생님은 '수업혁신이 만드는 혁신학교'란 주제로 강의를 했습니다.

교재에 수록된 내용은 각자 읽어보면 된다고 판단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얘기를 계속하더군요.

'혁신학교'란 이름이 주는 거부감과 관련된 얘기부터 시작해서 아주 자연스럽게

장곡중에서 어떻게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발표였는데,

일반 학교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업이 매일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모든 선생님이 하나의 시스템 속에서 열심히 교재연구를 해서

모둠학습 내지 협력학습을 통하여 전 학생이 참가할 수 있는 수업을 이끌어내고,

서로의 수업을 허심탄회하게 공개함으로써 수업을 성찰해 보고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져 수업을 객관화했던 것입니다.

어떤 수업이든 배울 점이 분명히 있다는 믿음으로 수업공개를 했던 것이지요.

그렇게 함으로써 수업을 보는 관점도 달라지게 되었던 것이고,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인 만큼 배운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합니다.

 

수업을 잘 하려면 교사 개인의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또한 거기에 덧붙여 학교 시스템도 따라야 완벽한 수업 지원체제가 갖춰질 수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어려움이 현실적 한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는 인문계 고등학교에서의 수업방식은

학생들 수준이 높으므로 오히려 수업 자체는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학교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이끌어가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강사인 박현숙 선생님도 그 부분에 대한 확신은 갖지 못하고 있더군요.

"고등학교에서는 장곡중처럼 하기가 쉽지 않겠지요?"하면서

겸연쩍어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학교 허성국 선생님은 지난 주 손우정 교수님의 말씀에 고무되어

몇몇 선생님들과 수업을 공유해 보자는 데 뜻을 같이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40대 초반인데 얼마나 신선한지 모릅니다.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거의 관심조차 갖고 있지 않은 '배움의 공동체'에 7명이나 공유하면서

앞으로 수업을 정말 잘 해 보겠다는 의지를 다들 불태우고 있으니 말입니다.^^

오늘 강의를 해 주신 박현숙 선생님은 자신의 블로그를 소개하면서

얼마든지 들어와서 자료를 이용하라고 적극 권했답니다.

블로그 주소는 http://blog.eduhope.net/namu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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