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국의 대입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을 치는 날이다.
우리 학교 학생들도 5개 학교에 분산되어 시험을 치른다.
3-4반은 구미여고 19명, 선주고 12명, 구미정보여고에 8명이 배정되었다.
1,2학년 후배들과 3학년 담임들이 각 학교에 배정되어 새벽에 응원을 한다.
최부장과 나는 구미정보여고에 가서 수험생들을 만날 것 같다.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수험생의 얼굴 쳐다보면서
시험 잘치라는 말 한 마디밖에 해 주는 것이 없지만
그 말에 고무되어 실수없이 잘 치기를 바랄 뿐이다.
이틀 전, 우리반 아이들에게는 수능대박 기원하는 엿 대신에
짧은 글과 함께 실수없이 수능시험을 칠 수 있도록
항목별로 적은 것을 프린트해서 개인별로 한 장씩
나눠주었는데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다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노파심에서 강조한 건데,
또 덤벙대다가 실수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수험생들을 고사장으로 다 들여보낸 뒤,
우리 담임들은 일정 장소에 모여 아침 식사를 하고
어제 회의에서 결정한 청도 운문사로 향한다.
매년 담임들은 수능치는 날 절에 가서 한마음 한뜻으로
수능대박을 간절히 기원하는 기도를 해 왔다.
도리사(2007), 반야사(2008), 영국사(2009), 올해는 운문사인 것이다.
기도의 효험이 있기로는 팔공산 갓바위가 최고라 하지만
거기는 학부형들로 들끓는 인산인해의 현장이라
감히 엄두를 낼 수 없는 곳이고, 그저 조용히 묵상하면서
기도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괜찮지 않을까 한다.
여하튼 올해는 운문사가 최고의 기도처!
최부장은 운문사 들렀다가 주변에 또 둘러볼 곳이 있으면
안내를 좀 해달라고 부탁을 하던데, 어디로 모셔야 할까?
하필이면 왜 날 보고 안내를 하라는 것일까?
내가 여행을 많이 다니니까 구석구석을 잘 안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사실 그런 부분도 있음을 인정하지마는 청도 주변은?
일단, 청도 운문사까지 가서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하자.
극단 <형영> 연락처 (0) | 2013.03.09 |
---|---|
분회 모임 공지 (0) | 2012.05.25 |
만남의 축제인 제삿날 (0) | 2010.11.17 |
학급문집 계획(안) (0) | 2009.11.27 |
국어과 동기 모임 회비 사용 내역 (0) | 2009.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