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면 우선 온몸의 긴장을 풀고 누워서 주위를 둘러보는 것으로 이미 체조는 시작된다. 누워 있는 상태에서 늘어지게 기지개를 켠다. 팔과 다리를 사방으로 쭉 편 상태에서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멋진 일들을 떠올리는 것이다. 자, 이제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지어졌다면 횡격막이 있는 대로 이완되어 산소를 받아들이도록 위아래로 크게 입을 벌리고 마음껏 하품을 한다. 이 정도의 준비 운동이면 졸음이 약간은 달아나는 느낌이 들 것이다. 문제는 아직 이불 속으로 파고들려는 마음이다. 침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원기를 주고 활기찬 아침을 맞이하게 해주는 3단계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굳어 있는 몸 근육 풀기 눈을 뜨면 으레 온몸은 뻣뻣해져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는 몸을 풀어줄 가장 좋은 시간이 찾아왔다는 신호로 생각할 수 있다. 간단한 동작들로부터 차례차례 시작하는 몸 풀기 단계의 체조들이다.
1. 바로 누운 자세로 무릎을 접어 발을 위아래로 포갠다. 양팔은 침대 위에 편안하게 내려놓아 중심을 잡은 상태에서 무릎을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5회 돌린다. 다음에는 반대 방향으로 돌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하루 종일 혹사당할 등의 부담을 덜어주는 운동이다. 2. 엎드려 누운 상태에서 오른쪽 다리가 직각이 되도록 구부린다. 왼쪽 팔은 구부려서 베개 아래에 넣고, 오른쪽 팔은 쭉 뻗어 종아리 위쪽으로부터 발까지 천천히 움직인다. 5초 동안 이 자세를 유지한 후에 잠시 힘을 빼고 쉰다. 오른쪽과 왼쪽을 번갈아 5회씩 실시한다. 엉덩이에서 목까지 몸의 측면을 전체적으로 당겨주는 운동이다. 3. 이제 침대에서 빠져나와 두 발을 모으고 발끝으로 선다. 두 팔을 위로 쭉 뻗어서 양손바닥을 포갠다. 이 상태에서 오른손을 위쪽으로 그대로 밀어올린다. 반대쪽 방향으로 반복한다. 동작을 하면서 발끝으로 중심을 잡은 채 약 열다섯 걸음 정도 방안을 돌아다닌다. 어깨 근육의 만성적인 결림을 해소해 주는 운동이다.
★에너지를 보충하는 운동 하루를 버틸 에너지를 얻기에는 지난 밤이 너무 짧았다면 몸에 원기를 불어넣는 특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세 가지 동작으로 구성된 체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가장 좋아하는 음악 하나를 틀어놓고 볼륨을 높여 경쾌하게 기분을 워밍업한다.
1. 똑바로 서서 양손으로 허리를 받친다. 왼쪽 다리를 뒤로 구부려 올리고 제자리에서 깡충깡충 뛴다. 4회 반복한 후에 오른쪽 다리에도 똑같이 실시한다. 이 운동은 다리에 번갈아 힘을 실어주면서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2. 팔굽혀펴기를 하듯이 양손으로 탁자 위를 짚는다. 오른쪽 다리는 뒤로 구부려 올리고 왼쪽 발끝으로 버티고 선다. 탁자를 짚은 팔을 굽혔다가 다시 편다. 이때 상체는 쭉 곧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5회 반복 후 다리를 바꾸어서 실시한다. 원기를 본격적으로 받아들이기 전에 온몸의 근육을 적당히 긴장시키고 조이는 효과가 있는 운동이다. 3. 발끝으로 서서 두 무릎을 붙인 상태에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몸통을 20회 흔들어 준다. 이때 팔은 트위스트를 출 때처럼 무릎과 반대 방향으로 흔들어준다. 음악에 맞춰 실시하면 더 재미있는 동작이다.
★머리를 맑게 하는 운동 고된 하루가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신경이 예민해지면 정신뿐만 아니라 근육도 경직된다. 아래에 소개하는 세 가지 동작은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은 물론 침착함과 냉정함을 찾는 데도 도움을 준다.
1. 창문을 열고 그 앞에 두 다리를 조금 벌리고 선다. 코로는 깊게 숨을 들이쉬면서 팔을 양옆으로 쭉 뻗는 정지 동작 후 천천히 위로 올린다. 머리 끝까지 올린 후에는 반대로 입으로 숨을 내쉬면서 팔을 천천히 내려 가슴 아랫부분쯤에서 교차시킨다. 3회 반복. 산소를 폐 속 깊숙이 들이마심으로써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2. 다리를 약간 벌리고 선 상태에서 체중을 왼쪽 다리에서 오른쪽으로 교대로 옮겨 싣는다. 속으로 ‘하나, 둘’을 세며 둘의 구령에 맞춰 다리를 바꿔 준다. 동작을 할 때마다 무게가 실리지 않은 다리는 위로 들어올리고 양쪽 팔은 추처럼 상체 앞쪽에서 교차시킨다. 다급함을 다스리고 마음의 평정을 찾아주는 효과가 있다. 3. 무릎을 가볍게 구부리고, 턱을 가슴 쪽으로 당겨 등을 둥그렇게 만든다. 팔을 늘어뜨리고 양손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상체를 천천히 아래쪽으로 굽힌다. 쓰러지듯 몸 전체를 축 늘어뜨렸다가 다시 몸을 일으킨다. 이 동작을 천천히 2회에 걸쳐 반복한다. 복잡한 생각을 가다듬고 정신을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과가 있는 운동이다.
이제 기분이 좋아진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샤워하고, 상쾌한 오렌지나 라임 또는 민트 추출물이 함유된 샴푸로 머리를 감는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주말 아침이라면 욕조에 자신이 좋아하는 아로마 에센셜 오일 몇 방울을 떨어뜨리고 몸을 담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샤워 후에는 약간 거친 느낌이 나는 수건을 사용해 몸을 닦으면 혈액 순환을 자극해 피부에 생기를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