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30분에 수원을 향해서 출발, 청주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수원 화성행궁 앞에 도착했을 때는 10시 50분 경, 10분 정도의 여유가 생겼다.
11시부터 시작되는 '무예24기' 공연을 앞두고 수원호스텔 옆 공예품골목을 거닐었다.
공예품을 취급하는 골목에는 온갖 맛집들도 산재에 있었다. 수원의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곳!
화성행궁 앞에는 11시부터 하루 한 차례 '무예24기'가 공연된다.
무예24기는 조선 정조대왕 시대에 완간된 무여도보통지에 실린 24가지 기예를 말한다.
총 1026개의 다양한 동작과 다종한무기(도검 10기, 창봉 7기, 마상무예 6기, 맨솔기술 1기)를 갖추고 있어서
변화 무쌍하며 크고 간결하여 호쾌하고 장중한 멋을 가지고 있다. 마상무예 6기를 제외한
18기의 시범공연을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느티나무 바로 옆에서는 중1학년 우리 아이들 9명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30분간의 공연이 끝나고 화성행궁 안으로 들어가 문화관광해설사인 김정숙 선생님의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화성행궁의 정당인 봉수당에서 정조대왕은 이곳에서 어머니 헤경궁홍씨의 회갑연을 열었다.
정조임금의 어머니인 혜경궁홍씨 회갑연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것이다.
어좌 뒤에 쓰이는 병풍, '일월오봉도'가 보인다. 임금의 상징일 수도 있다.
낙남헌은 1795년 헤경궁홍씨 회갑연 기간 중 과거시험과 양로연 등의 행사가 열렸던 곳!
화성행궁의 건물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당시의 건물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낙남헌 앞에 위치한 신풍초등학교는 페교되고 다른 곳으로 곧 옮겨지게 된다.
옛 화성행궁 건물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학교이기에 옮기고
옛 건물을 복원하기로 한 것이란다. 몇 년 뒤의 변화를 상상해 보시라.
화령전, 사적 제115호 1801년 순조 원년 정조대왕의 유지를 받들어 화성행궁 옆에
세운 정조의 영전이다. 제사를 지내기 위해 신위를 모신 사당과는 달리 영전은 보통
선왕의 초상화를 모셔놓고 생전에 계실 때와 같이 봉안하는 곳이다.
유여택, 정조대왕이 행차 중 잠시 머물며 신하들을 접견하던 곳이다.
우리가 둘러본 화성행궁이 어떻게 건립되었으며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정리하면,
화성행궁은 1789년(정조대왕 13년) 수원 신읍치 건설 후 팔달산 동쪽 기슭에 건립되었으며
수원부 관아와 행궁으로 사용되다가 1794년~1796년에 걸쳐 진행된 수원화성 축성 기간에 증축하여 최종 완성되었다.
효성이 지극하여 부친 장헌세자(사도세자)의 원침인 현융원(현재의 융릉)을 13차례나 찾았던 정조대왕은
참배 기간 내 화성행궁에서 유숙하였다. 건립 당시에는 600여 칸으로 정궁 형태를 이루며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행궁이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와서 낙남헌을 제외한 시설이 일제의 민족문화 역사 말살정책으로 사라졌다.
1980년대 말, 뜻있는 지역시민들이 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꾸준하고 적극적인 복원운동을 펼친 결과,
1996년 복원공사가 시작되었고, 1단계 복원공사가 완료된 2003년 10월,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현재 우화관, 장춘관, 별주 등 94칸을 복원하는 2단계 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화성행궁을 둘러본 뒤, 점심 식사를 위해 수원호스텔 뷔폐식당을 찾았다.
1박 2일 동안 세 끼의 식사를 했던 곳이고,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곳이다.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대로 골라서 얼마든지 먹을 수 있으니 최고 아닌가!
식사를 마치자마자 한국잡월드로 가서 청소년체험관 4회차(14:50~15:40), 5회차(16:00~17:00) 직업체험을 하기로 되어 있다.
수원화성에서 성남 분당의 한국잡월드까지는 4,50분 정도 걸렸다.
다소 일찍 도착(13:30)해서 4회차 직업체험을 시작하기 전까지 자유 시간!
앞에서 걸어가는 정인순 담임 선생님을 불러 세워 한국잡월드 방문기념 사진 한 장 찍어드렸다.
각계 각층에서 성공한 직업인들의 사진을 보면서 자신의 꿈을 실현해 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라는 강렬한 메시지!
한국잡월드 2층에는 널찍한 휴식 공간이 있다. 온갖 차를 여유있게 마실 수 있는......
4회차, 5회차 직업체험을 위해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부스로 들어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김수진 양이 활동했던 메이크업 샆
점토공예체험을 하고 있는 최겸, 노돈현, 권준현, 이회빈, 장기준 군
항공사승무원 체험에 참가한 학생들은 무려 6명이나 되었다. 더 이상 접근이 안 되어 활동사진은 찍지 못했다.
방송국에서 활동을 신청한 김다솜 양, 장차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 꿈이 있는 친구다.
그래픽디자인회사에 참가했던 김태현, 신성하 군과 최연희, 김용담 양
과학수사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하음, 전민서 양
오후 5시, 두 회차에 걸친 직업체험을 하고 청소년체험관에서 나오는 학생들,
한국잡월드 청소년체험관 활동을 마치고 숙소인 수원호스텔로 돌아와 방 배정을 받았다.
하룻밤 자야했던 방은 6인용의 쾌적한 공간이어서 학생들은 대체로 만족스러워 했다.
남학생들은 404, 405호에 여학생들은 304, 305호실에 배정, 여장을 푼 다음 맛있는 저녁 식사!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하는 밤이었기에 자정이 넘을 때까지 학생들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도 꽤 오랫동안 수원호스텔의 3,4층은 소란스러웠음을 밝힌다.^^
다음 날 아침, 7시 30분쯤 숙소 뒤에 있는 팔달산 정상의 서장대(화성장대)에 올라가 수원시내를 내려다보았다.
많은 학생들과 산책삼아 함께 오르고 싶었던 곳이지만 4명의 학생들(김수진, 김용담, 장세진, 노돈현)만 산을 올랐다.
아침 산책보다는 달콤한 잠을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은 것을 누가 막을까마는 여럿이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은 크다.
서장대는 팔달산 정상에서 성 주변을 살피면서 군사를 지휘하던 곳이다.
사방 10리가 한 눈에 보이는 이곳은 군사지휘본부로서 일명 '화성장대'라고 한다.
몇 년 전 방화로 전소되었던 건물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화성을 축조할 당시의 설계도가 남아 있어
있는 그대로 복원이 된 건물이다. 이처럼 성의 설계도와 함께 수려한 성곽이 고스란히 남아있기에
수원화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이 될 수 있었다고 보는 것이다. 참 대단하지 아니한가!!!
인기 프로그램 '1박2일'촬영지 표지판 앞에 선 노돈현과 장세진, 아직도 얼굴에는 장난끼가 가득하다.^^
아침 8시부터 식사를 해야 했는데, 여학생 6명은 식사를 차라리 안 하겠다고 했다.
새벽까지 놀다가 잠이 모자라니 더 자고 싶은 욕구를 누가 막을까마는 안 되겠다는 싶어
늦게라도 밥을 먹게 해야만 했다. 계획했던 일정이 30분 가까이 늦어지는 결과가 생겼다.
'녀석들은 그 미안함을 알까? 앞으로 단체생활에서 절대로 남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되리라.'
연무대(동장대)에서 화홍문까지 성곽을 따라 걸어보는 시간, 여유있으면 더 좋으련만.....
11시까지 독립기념관 겨레의집에 도착해야 하는 일정을 생각하면 20분 정도의 시간밖에 허용되지 않았다.
수원화성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방화수류정'(보물 제1709호)과 그 앞의 연못인 '용담(용연)'이 눈을 참 시원하게 한다.
방화수류정 바로 앞으로 보이는 '용지(용담)'가 눈에 쏙 들어온다.
수원화성을 주인처럼 섬기면서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수원시민들이 부럽다.
방화수류정에서 바라본 연무대 방향의 성곽, 그 옆으로 걸어가면서 학생들이 느끼는 특별함이 있다면?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면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 있을 것 같아 이곳까지 왔는데 그저 귀찮기만 하다면.....
빠른 걸음으로 20여 분 남짓 왕래하면서 본 수원화성 성곽트래킹을 마치고, 우리는 천안의 독립기념관으로 향했다.
예상대로 소요된 시간은 약 한 시간 정도, 주차장에서 내려 겨례의 집 입구까지 15분 정도 걸어가면 11시 정각이다.
겨레의 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하나 남겼다. 이 사진은 나중에 졸업 사진으로 쓰면 된다.^^
제1 전시관 앞에서 오늘의 문화관광해설사님을 만나 전시관을 돌면서 한 시간 정도 식민지 시대의 역사를 공부했다.
독립기념관 부근에 있는 한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으면서 1박 2일의 진로체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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