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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문학회 2월 합평회 및 정기총회

선주문학회 관련사무

by 우람별(논강) 2015. 2. 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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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정기총회를 겸한 2월 합평회는 조촐했다. 참석인원 수가 15명밖에 되지 않았다.

꽃샘추위 탓도 있지만 개인적인 사정들이 많아서 참석률이 낮을 수밖에 없었나 보다.

특히 작품을 발표하기로 했던 5명의 회원 가운데 2명밖에 참석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컸다.

회장단의 임기 2년이 이미 지난 시점이기도 해서 회장단을 다시 선출해야 하는데

회원들의 참석률이 너무 저조하여 모양새가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았다.

 

 빨강과 파랑의 색깔을 입힌 100석 규모의 형곡고 시청각실은 따스했다.

미리 불을 밝히고 히터를 틀어놓으신 교장 선생님인 회장님의 배려가 느껴졌다. 그러나

빔프로젝트를 사용할 수 없어서 준비했던 자료를 보여주지 못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예정되지 않았던 특강을 조명래 교장 선생님께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받아주셨다.

최근 '영남수필'의 회장님으로 추대된 바 있는 조명래 교장 선생님께서는 글감을 발견해 내서

한 편의 수필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에서 특별히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있음을 강조하고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면서 쉽게 설명을 해 주셨다. 여행하고 난 뒤의 그 과정을

일일이 시시콜콜히 기록해 두는 것을 즐기는 나로서는 특별히 와 닿는 부분이 많았다.

모두를 기록하기보다는 어느 한 부분을 글감으로 하여 내용의 깊이를 채우고, 그것을

주제로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졌다.

 

10분 정도의 짤막한 특별 강의, 회원님들에게 큰 울림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합평회 순서다. 구은주 회원께서 '꿈에게'라는 작품을 발표하여 회원들의 호응을 받았다.

올해부터 금오공대 시낭송지도자 과정의 강사로 활동하게 되는 회원님께서는 시낭송 전문가답게

'꿈에게'란 작품을 멋지게 낭송했다. 시창작에서도 시낭송을 염두에 두고 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을 하면서 발표 작품을 쓰게 된 배경과 표현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서 권정자 회원님은 '잘 살고 잘 죽기'란 제목의 수필을 발표해 주셨다.

원고 마감 날짜에 쫓겨 미처 충분한 퇴고의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고는 하나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의 문제를 소재로 다룬 점은 깊은 고민의 결과인 듯하다.

장례식장이 더 이상의 혐오시설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그 울림이 크다.

서양과 동양의 장례 풍습을 비교해 보는 내용이 보완되면 더 좋겠다는 지적도 있었다.

 

합평회가 끝나고 정기총회를 시작했다. 회칙 제5장에는 매년 1월에 갖도록 되어 있으나

특별한 사안이 없어서 지난해는 예산 결산만 간단히 해서 총회를 대신했고, 지난해 말부로

회장단 임기가 종료되었으므로 오늘은 예산 결산은 물론, 새로운 회장단을 선출해야 한다.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집행부가 어떤 사업을 했고 어떻게 살림을 살았는지

예산 결산 차원에서 2014 선주문학회 현금출납부를 공개하고 아래와 같이 설명을 했다.

 

"2014년에 선주문학 34집을 530만원(구미시 보조금 380, 자체예산 150만원)의 예산으로

발행했고,  4번의 합평회와 1번의 문학기행을 실시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용한 예산이

결산의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사님은 박윤희 회원님이신데 오늘 나오지 못했습니다.

 제가 유인물 내용을 메일로 보내서 감사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통보를 받았습니다만

여러분들께서는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번 훑어 보시고 이의 있으시면

 제가 설명을 올리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살림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드시면

박수로 격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만장일치로 새 회장님으로 재추대된 장재성 회장님께서 전회원들의 협조를 부탁하면서

막걸리 한 잔에 깊고 따스한 사랑의 마음을 담아 건배 제의를 하는 장면이다.

 

회칙에 의하면 정기총회를 통해서 회장과 감사를 뽑고 나머지 임원은

회장이 임명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 바, 감사는 조미애 회원님이 추천 확정되었다.

나는 회장님의 추천에 의해 지난 2년 동안 사무국장을 맡아 일해왔었지만

더 이상 일을 계속 맡을 수 없는 처지가 되어 최재건(출판국장) 회원님이

차기 사무국장을 맡기로 하고, 내가 대신 출판국장 일을 맡는 것으로

내부 정리를 한 셈이다. 일과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이기도 하다.

'아무튼, 여러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문학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바랍니다.'

 

회식 장소는 형곡동 '고은님 청국장', 작년 언젠가에도 여기에서 모인 바 있다.

 

 

 

이 날의 저녁식사 비용은 모두 167,000원이 지출되었음을 밝힌다.

총회에서 회비와 관련해 의견들이 많았다. 모든 회원은 나이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회비 납부의 의무를 가진다는 것을 결의했고, 견일영 고문님께서 몸소 모범을 보이셨다.

회비 면제를 받으려면 적어도 나이가 90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말씀도 있었다.

등록 회원 50여 명 가운데 작년엔 34명의 회원이 회비(10만원)를 납부했지만

올해는 모든 회원이 올해 상반기(6월) 이내에 회비를 납부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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