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금오공업고등학교 도서관(빛글도서관)에 들렀다.
5.24(금) 선주문학회가 열리는 장소이기에 점검해 볼 필요가 있어서 였고,
무엇보다 우리 회원이시고, 시낭송가인 하정숙 선생님을 개인적으로 뵙고 싶어서였다.
정문으로 들어가 출입통제소에 용건을 말하니 목걸이 방문증을 준다.
한 학생에게 도서관의 위치를 물어 보니 본관 2층에 있다고 친절하게 안내한다.
본관은 옛날 건물이라 그런지 매우 크고 위압적인 느낌을 주었고
그 주변의 큰 나무들은 학교의 전통을 잘 말해주고 있는 듯했다.
하선생님은 뭔가를 열심히 하고 계셨다. 도서정리에 매우 바쁘셨던 것이다.
얼핏 보니 폐기도서를 추려내고 정리해서 결재를 받으시려는 작업 같았다.
바쁜 중에도 나의 방문 이유를 잘 알고 계신 선생님께서는 환하게 웃으면서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셨다. 커피를 타 주고, 시원한 수박까지 썰어 주셨다.
덕분에 맘 편하게 두런두런 이야기하긴 했으나 바쁜 중에 불쑥 찾아온 내가
얼마나 원망스러울까 싶긴 하다. 미안함이 앞섰다.(미안해요, 하선생님!)
새롭게 안 사실이지만 하선생님은 늦게 교직에 들어왔고, 늦은 만큼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깊으시고, 교직에 대한 애착이 강하시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통의 교사들이라면 할 수 없는 일까지 서슴없이 하고 있는 분 같았다.
학교와 학생은 교사가 하는 만큼 개선되고 좋아진다는 확신을 갖고 계셨다.
그 넓은 도서관에 혼자 근무하신다고 해서 놀랐고
매우 깔끔한 도서관의 분위기에 놀랐다. 선생님이 올해 도서관을 맡은 이후,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도서관을 만들어보겠다는 일념으로
그간 많은 노력을 하셨음이 한눈에 느껴졌다. 찍은 사진 몇 장을 여기에 올려본다.
잠깐 들린다는 것이 두 시간이나 머물고 말았다.
좌우에 있는 사진과 글은 1학년 학생들이 제주도 수학여행에 참여했다가
들른 곳의 감격을 삼행시로 표현한 것들인데, 도서관 로비의 곳곳에 전시되고 있었다.
사진도 좋고, 삼행시 또한 간결미 있게 학생들의 젊음을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었다.
5월 24일 저녁, 선주문학회 회원들이 잠시 빌려 쓸 공간이다.
하정숙 선생님의 전용 수업 공간이기도 하다.
컴퓨터와 스크린, 오디오 시스템 모두 상태가 좋았다.
교실로 들어오는 입구 쪽, 6명이 모여서 모둠학습이 가능하도록 배치한 책상과 의자가 돋보인다.
집의 거실에 해당하는 도서관의 검색대 부분이다.
금오 빛글 도서관, 열람실의 입구 부분,
회원들께 보내는 편지(문학기행 안내문) (0) | 2013.09.11 |
---|---|
선주문학회에서 알려드립니다. (0) | 2013.09.06 |
(공지사항) 선주문학회 8월 합평회 (0) | 2013.07.23 |
5월 합평회 관련하여 (0) | 2013.04.18 |
선주문학회 문경새재 번개모임 (1) | 2013.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