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회 멤버들이 성주 용암면 이목형네 고향집에서 끈끈하게 모였다.
그날은 이목 형께서 평소에 잘 만드시던 손두부 솜씨를 발휘한 날이었다.
이목형께서 삶은 토란, 껍질을 까서 이날 처음 먹어보았는데 뭐라고 표현을 잘 못할 정도의 맛이었다.
이목 형님의 모친께서는 몸이 많이 불편하시다. 이목형이 요즘 고향에 머물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워낙 몸상태가 안 좋아서 곧 돌아가시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들 덕분에 원기를 되찾는 것 같으시단다.
아들이 함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안정감을 갖게 되신 노모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 것만 같다.
이목형의 두 남매 지을군과 예슬 양은 최고의 대학을 나왔고, 이미 안정된 직장을 다 얻었으니
형께서 무슨 고민이 있으랴만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님을 생각해서 고향에 칩거할 결심을 한 것이다.
형수님와 남매의 곁을 떠나 고향집의 모친만 섬기기로 하고 또 다른 삶을 시작한 것 같다.
두부 만들기의 마지막 과정이다. 간수를 넣어 몽글몽글한 순두부의 상태를 조밀한 망에 넣어
국물을 빼내면 두부로 탄생된다. 이렇게 이목형은 간혹 직접 만들어 어머니께 드린단다.
이목형은 틀림없는 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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