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라고는 하지만,
TV 공중파 언론의 역할은 수준 이하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짜증부터 밀려온다.
정치 관련 뉴스가 시점상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지만
거의 자세히 다루지 않고, 쓸데없는 내용의 뉴스를 더 중심에 두고
교묘한 방법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감출 수가 없다.
현재의 언론사 경영진 대부분이 집권 세력의 측근들이고 보면
달리 뭘 기대하겠는가마는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다.
국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려고 무슨 꼼수를 쓰고 있는 것 같다.
설상가상으로 어제부터는 종편(종합편성채널) TV 4개사가 동시에 개국했다.
언론 재벌들이 정부의 비호를 받아 그들만의 방송국을 만든 것이다.
대통령과 차기 대권 후보가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인터뷰를 하는 등 생 난리지만
그들이 장차 무슨 짓을 어떻게 하게 될지 눈에 삼삼하게 그려진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형국이라 판단했던 집권세력의 꼼수도 보인다.
언론에 대한 불신만 키우고 있는 형국에서, 어제는 또 방통위가
SNS에 대한 정부의 규제도 적극 검토해 봐야겠다는 발표를 했다.
그런 발표 자체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겠다는 민주주의 파괴 선언이어서
앞으로 엄청난 저항을 가져올 것이지만, 일단 저들의 낯짝에 침을 뱉고 싶다.
어찌 날이 갈수록 그 꼼수만 자꾸 늘어가는지 안타깝고 한심할 뿐이다.
국민들 중 상당수는 이제 공중파 방송을 믿지 못해
인터넷 방송을 더 선호하고, 거기에 열광하면서 살고 있다.
SNS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고 I-POD 인터넷방송을 통해서
미처 몰랐던 세상을 속속들이 알아가고 있는 것이다.
공중파의 염증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의 최선의 선택?
종편 TV 방송은 MB정부 초창기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고,
날치기로 방송법 바꾸고 일사천리로 밀어부치는 저들의 파럼치함은
정부 여당의 몰상식함과 추악한 욕구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었다.
그래도 세계화의 추세에 발맞춰 방송도 개편되어야 한다는
그럴듯한 거짓말로 국민들을 속여왔던 그들, 이젠 또 무슨 속임수를 쓸까?
시대에 역행하는 위정자들의 뻔뻔함에 가슴을 두르려 본들 뭐하랴.
저들을 우리들 머슴이랍시고 뽑은 것이 일차적인 잘못이었고
지금은 그 댓가를 단단히 치르고 있는 형국이라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저 내년 총선과 대선을 통해서 통렬하게 심판하는 일만 남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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