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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전국 교사대회 참가

세상과 함께

by 우람별(논강) 2009. 8. 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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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5월 20일,
전라남도 나주 영산강변에서 개최된
전국교사대회에 참가했다가 돌아왔습니다.
피곤했지만 피곤한 줄 몰랐던 하루였습니다.

작년까지는 전국교사대회가 서울에서만 개최되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지방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교육양극화와 농어촌교육살리기가
우리 교육의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적절한 결정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수천 명의 선생님들이 전국에서 모였는데,
영산강변의 둔치가 아주 비좁을 정도였습니다.
내리쬐는 강렬한 햇빛 때문에 덥고,
피부가 좀 탔지만 아주 즐거운 축제의 자리였습니다.
답답했던 마음도 쾌청한 하늘처럼 시원해젔고
진행자의 힘찬 구호에 맞춰 두 주먹 불끈 쥐고 외치니
가슴 가득가득 차오르는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교육의 현실을 되짚어보고 그것을 함께 공유하면서
이 땅의 교사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자리였습니다.

판소리 형식을 원용하여
양반 복장을 한 사람과 말뚝이 복장을 한 두 진행자가
걸쭉하고 징한 고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데
얼마나 많은 웃음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진행 중간중간에 그들이 풀어내는 재담에
모든 선생님들이 그렇게 배꼽을 쥐었답니다.
어렵던 시절의 교사대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를 수밖에 없었겠지요?
행사 자체가 불법으로 규정되어
경찰의 눈을 피해 진행되었던 시절에 비한다면
경찰의 보호 아래 축제의 자리로 자리매김한 요즘이니까요.

예나 지금이나
열악했던 교육풍토 개선을 위해서 싸웠고,
여전히 우리 교사들을 옥죄고 있는
교육현실을 생각해 보면 우리 전교조는
여전히 할 일이 많고,
그 중심에 우리들이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개인은 힘이 없지만,
하나로 뭉치면 큰힘이 됨을 믿습니다.

메모 : 2007.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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