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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함소아한의원의 산동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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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람별(논강) 2024. 8. 2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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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지난 8월 13일부로 구미 송정동에서 12년간 운영하던 구미함소아한의원을 구미 산동이란 동네로 이사를 했다. 낙동강을 건너 위치 이동을 한 셈이다. 병원을 이삿짐으로 옮긴다는 것이 일반 가정의 이사와는 조금 달라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아내와 나는 그간 고생했던 동생(이범주 원장)을 위로하고 새로운 출발을 축하해 주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아내는 조그만 화분과 드립백 커피 3통을 동생에게 전달했다. 동생은 점심을 사주겠다고 해서 늘 자주 간다는 음식점을 찾았다.
 

병원은 건물의 3층에 위치해 있다. 리모델링을 끝낸 뒤라서 깔끔하고 안락한 느낌을 준다. 간호사 3명과도 인사를 나눴다. 
 

한의원 이름인 '함소아(HAMSOA)'의 뜻이은 머금을 함(含), 웃을 소(笑), 아이 아(兒), '웃음을 머금은 아이'란 뜻이다. 이 병원을 찾으면 웃음을 머금은 아이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뜻일 게다.^^
 
34살에 한의대에 입학해서 40의 늦은 나이에 한의사가 된 이범주 원장, 어느덧 한의원 경력도 22년째다. 졸업하자마자 서울 신림동에서 '한결한의원'을 경영하다가 언제부턴가 소아 전문 한의원인 함소아한의원과 인연을 맺어서 대구수성함소아한의원, 서울노원함소아한의원, 마포함소아한의원 등에서 일하다가 12년 전부터 구미로 내려와 구미함소아한의원을 줄곧 운영해 오고 있다.
동생은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을 졸업하고 코오롱 본사에서 몇 년을 근무하다가 30대 초반에 뜻한 바 있어 사표를 내고, 한의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 첫해는 실패하고 2년째 더 공부한 끝에 한의대에 입학하는 데 성공했다. 그간 동생의 학창시절과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살아왔던 과정을 어찌 필설로 다할 수 있으랴만 의사로서의 기본 소양은 물론이고, 타고난 휴머니티와 가치관이 분명해서 뭇 사람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남 1녀 남매를 두었는데 아들은 H대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졸업하면서 현대자동차에 입사해서 근무하고 있고 딸은 K대 국제학부를 졸업하고 LS전선에 1년 남짓 근무하다가 사표를 내고 아버지처럼 한의사의 길을 걷겠다면서 몇 년간 공부에 매진하더니 P대 한의학전문대학원에 편입해서 지금 현재 한의학 공부를 2년째 하고 있다. 
 

주로 대하는 환자들이 나이 어린 아동들이라서 동생은 환자를 볼 때마다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아이들을 보면 저절로 미소짓게 된다고 한다. 동생의 정성어린 치료로 말미암아 많은 아이들의 건강이 좋아지고 행복하게 웃을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새로 출발하는 동생의 앞길이 전도양양하기를 기도하는 내 마음을 동생도 잘 알아주리라 믿는다. 조만간 고향 충주를 함께 찾아 벌초를 끝내고 나서 홀가분하게 막걸리 한잔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