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학박사 황윤동 선생님께서 연극인 직업체험에 강사로 초청되어 화령고 1,2학년 학생들을 만났다. 황윤동 선생님은 구미에서 거의 30년 가까운 세월에 걸쳐 연극예술인으로 살아온 분이시다. (사)문화창작집단 <공터다> 대표이사로 극단을 만들어 직접 운영하면서 수많은 작품을 연출했고, 또 배우로서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연출작품은 다음과 같다.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 <세일즈맨의 죽음>, <느낌, 극락같은>, <우리읍내>, <오월엔 결혼할 거야>, <왕산 허위>, <돌아서 떠나라>, <청록>, <하녀들>, <타이피스트>, 마당극-<아도가 남쪽으로 온 까닭은>, <아빠들의 소꿉놀이> 등이다.
2003년 자랑스런 구미인상부터 2020년 제17회 고마나루연극제 연출상 수상(아도가 남쪽으로 온 까닭은, 단체은상)까지 거의 매년 상을 받고 있는 분이기도 하다.(연출상, 장관상 등 다양함) 황윤동 선생님은 불혹의 나이를 넘기면서 예술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더 깊어졌고 급기야 많은 논문을 쓰고 연구실적을 남기면서 석사, 예술학 박사 학위까지 받게 된다. 두 편의 학술 논문이 KCI에 등재되어 많이 인용되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으며, 2017년부터 현재까지 순천향대 에서 연기체험 부문과 연극의 역사에 대한 일반 교양 강의를 계속해 오고 있으며 문화예술 분야의 멘토 또는 심의위원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분이다.
황윤동 선생님께서 오늘 학생들에게 1시간에 걸쳐서 강의한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1. 대본을 직접 읽고, 직접 연기해 보기(두 명씩 짝을 지어 상황이 조금씩 다른 대본을 소리내어 읽으면서 어떻게 대사를 쳐야 효과적일까? 대사의 크기와 빠르기는 어떻게 변화를 주어야 할까? 등)
2. 연극이란?
배우가 각본에 따라 어떤 사건이나 인물을 말과 동작으로 관객에게 보여주는 무대 예술이다. 다시 표현하면, 일정한 공간(무대)에서 제한된 인물(배우)의 대사(말)와 동작(몸)을 주된 수단으로 일정한 사람(관객)에게 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한정된 시간(시간성)에, 직접(현장성), 단번에(일회성) 표현/전달(소통성)을 성립요건으로 하는 예술이며, 여러 예술장르가 만나는 종합예술이고, 많은 분야의 사람이 함께 작품을 만드는 협동의 예술이자 관객과 만남으로써 비로소 완성되는 소통의 예술이다.
3. 연극의 본성
계획성 --> 각본있는 드라마
이중성 --> ILLUSION
현장성 --> 직접성, 시간성, 일회성
종합성 --> 협동의 예술
4. 연극의 목적은 예나 지금이나 자연을 거울에 비춰서 옳은 것은 옳은 모습대로, 어리석은 것은 어리석은 그대로 보여주면서 시대의 본질을 생생하게 나타내는 일이지. (셰익스피어의 <햄릿> 중에서)
5. 공연을 본다는 것은 (체험)하는 것이다. 예술(활동)을 한다는 것은 (창작활동, 미적체험)을 하는 것이다.
**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고, 앞으로 예술가의 위상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 확신한다.(강사님의 마지막 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