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손주 돌이다.

내일은 손녀 나은이의 돌날이다. 12시 30분까지 안동에 있는 행사장을 찾아가야 하는데 하루 전날 저녁 막내동생이 사는 동네인 다사로 가서 최근 구해 둔 오피스텔에서 하룻밤 자기로 한 지라, 어머니 범주, 나 이렇게 세 명이 저녁 식사부터 함께하기로 되어 있다. 그런데 막내동생 금주 신랑 김서방이 우리가 모인다는 소식을 듣고 집 가까운 욋집에 예약을 해 두고는 우리를 초청하기에 이른다. 말하자면 돌잔치를 앞두고 전야제를 주선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 같다. 김서방의 배려가 한없이 고맙긴 하지만 미안한 생각이 앞선다. 말만 듣던 향어회를 처음 먹어보는 행운까지 얻었으니 금상첨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