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휴(6.5~6.7)를 이용해서 2박 3일간 강원도 횡성, 홍천, 속초 일대를 다녀왔다.
제일 먼저 들른 곳은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두곡리 둑실마을에 있는 미술관 자작나무숲이다.
입장료 1인당 15,000원! 그러나 입장료에는 갤러리에서 여유있게 마실 수 있는 찻값이 포함되어 있다.
미술관에 들어서기 전에 점심식사를 했던 식당 주인의 말에 의하면 '볼 게 없어서
틀림없이 실망할 것'이라 했지만 천천히 한 바퀴를 돌고 난 뒤의 소감은 한 마디로 대만족이다.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감동의 정도가 다르긴 다른가 보다. 나로서는 방문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우리 부부는 자작나무 숲에 한두 시간을 머물면서 미술관 주인의 안목에 찬탄했고
주로 자작나무를 소재로 사진을 찍는 주인장을 만나 말을 건네면서 한참을 놀았다.
1991년 자작나무 1년생 묘목 1만2천여 주를 심는 것을 시작으로 원종호 스튜디오, 기획전시장,
상설전시장을 차례로 오픈해 2004년 5월 미술관으로 정식 개관했다는 사실도 알았다.
하얗게 센 곱슬머리와 친근감 넘치는 주인장(원종호)의 얼굴이 아직도 잔영처럼 남아 있다.
주인장의 인생철학을 엿보게 해 주는 말이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주인장의 전용 갤러리, 자작나무만을 흑백으로 찍은 사진들이 여럿 걸려 있었고,
최근에 '치악의 노래'라는 사진집을 냈음을 한눈에 알아 보겠다.
하트 모양의 잎을 보여주는 계수나무, 설탕맛 같은 사랑의 냄새도 풍기는 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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