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개인성과급을 받았습니다.
머지않아 학교 성과급도 지급이 되겠지요?
올해는 우리학교가 몇 등급을 받았을까요? S, A, B 중에 어느 등급일까요?
어느 등급을 받았든지간에 그것을 가만히 앉아서 인정해야만 할까요?
개인 성과급의 등급화, 차별화도 슬픈 일인데, 우리가 근무하는 학교까지 등급화되어
차등 지급되는 이 현실을 그냥 간과하기에는 자존심이 허락지 않습니다.
차라리 그 차등액을 반납해서 그것의 부당성을 강력히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요?
날이 갈수록 개인성과급이든, 학교성과급이든 급간의 차가 커지고 있어서
교사들간에도 미묘한 갈등의 소지가 생기고 있습니다.
학생은 물론 교사들까지도 무한 경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는
우리나라의 잘못된 패러다임 때문이지요.
이대로 가다가는 희망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요?
학교별 차등성과급 반납의 취지에 동의하시는 분들께서는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교조 경북지부에 차등액만큼을 반납하면(얼마만큼 반납을 하는지는 나중에 알림)
그 돈을 모두 모아 1/N로 나누어 동참한 분들에게 재지급되는데,
현실적으로 S등급을 받은 학교의 선생님들은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게 도고,
B등급을 받은 학교의 선생님들은 상대적으로 금전적 이익을 볼 수 있지요.
(작년에는 우리학교 선생님들 대부분은 A등급을 받아서 515,440원을 반납했고
돌려받은 돈은 그보다 적었습니다. S등급은 적고 B등급 받은 학교에서
그 참여수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서명에 참가하는 선생님은 빚쟁이가 된 듯한 느낌이 들지 모르겠습니다만
문제투성이인 성과급의 모순과 폐해를 더 이상 좌시할 수는 없어
성과급 폐지를 강력히 요구하는 운동에 동참하셨다는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결국 돈의 많고 적음으로 우리를 차별하고 등급화하는 것은, 상처받은 교사들로 하여금
더욱 서글프고 분노케하고 있음에 틀림없습니다. 이래서 문제가 많은 것 아닐까요.
교사들의 고통 분담 차원에서 우리들의 많은 협조가 필요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부담스런 말씀을 드린 셈이어서 마음이 편치는 않습니다만
이런 일을 누군가는 맡아서 해야 할 것 같아서 노동절 아침에 몇 자 썼습니다.
널리 이해하시기 바라고 오늘 아침 신문의 사설 일부를 인용해 봅니다.
'오늘은 노동절이다.....우리나라 노동현실이 너무나 암울하다.
..... 노조조직률은 1989년(19.8%)를 정점으로 내림세를 보이다가
2004년 이후 10%대로 감소했다. 급기야 2010년엔 9.8%로 떨어지면서
..... 자본에 맞서 노동에 유리한 분배구조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초체력이 바닥난 셈...... 비정규직의 임금은 정규직의 63.6%에 불과
성과급, 상여금 등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무엇보다 항상 고용불안을 안고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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