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오후 아우와 나는 문득 고샅을 달려가던 사람들의 어지러운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심상치 않다는 예감이 드는 그 발자국 소리는 고샅 저쪽 끝머리까지 분주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고기잡이는 갈대를 꺽지 않는다(김주영 소설) 78쪽에서 발췌
고샅이란 단어에 눈길이 갑니다.
사전 찾아보니 '시골 마을의 좁은 골목길'이라고 설명하네요.
제주의 올레같은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시골 동네의 고샅길은 신작로 같은 대동맥이 아니라
실제적인 것들을 주고받는 인간생활의 관계를 이어주는 모세혈관과 같은 것이라고 ...
도심에 살면서 고샅, 고샅길이란 단어를 쓸일이 있을까싶지만
분명 내 기억속에는 ,나의 유년시절의 고샅길이 남아있습니다.
그 길 따라 가끔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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