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요즘 나는 연수 중입니다.

우람별(논강) 2012. 1. 12. 06:28

지난 1월 2일부터 1월 13일까지

대구 인터불고엑스코에서 합숙연수를 받고 있습니다.

전국 350 명의 일반고 진로진학상담 교사들이 한 곳에 모였습니다.

시작할 때만 해도 긴 연수시간을 어떻게 감당할까 싶더니만

막상 연수를 받아보니 아주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강사로 오시는 분들이 얼마나 준비를 많이 해 오는지

한 시간 한 시간이 다 흥미로워서 너무 좋습니다.

오늘 저녁이 벌써 마지막 밤이 되겠네요.

다음 주부터 개학할 때까지 시도교육청 단위로 연수가 이어집니다.

올 여름방학 때까지 연수를 무려 600시간을 받아야 합니다.

진로진학상담 분야의 전문가를 배출하기 위한 시간인 만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는 운명의 시간이라 봐야겠지요?

 

30년을 국어 교사로 살았고, 앞으로 퇴임할 때까지는 

진로진학상담 교사로 살면서 교단 생활의 끝을 정리하게 됩니다.

전과를 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참으로 잘한 선택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성적으로 줄세우는 우리나라 교육의 총체적 위기 상황에서

나같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연수를 받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참으로 중요한 일이 많네요.

어디에 발령을 받든간에 현장에서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을

잘 챙기고 동료들과 화합하면서 의욕적으로 일해 볼까 합니다.

새로운 일이니만큼 관심이 많이 가고 호기심이 샘솟는 듯합니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자연스레 더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아요.

교단에 처음 설 때 느끼는 '두려움 섞인 설레임'이라고나 할까요?

여하튼, 연수 중에 느끼는 생각을 잠시 정리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