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한 명봉산 등산

우람별(논강) 2024. 12. 28. 20:44

무애산방 회원들 8명(순박, 윤제, 항도, 수제, 무수, 정우, 일한, 권주)은 칠곡에 위치해 있는 명봉산(402미터)을 다녀왔다. 산의 경사도 완만하고 산행거리도 왕복 8킬로미터 정도라서 힘들지 않은 등산이었던 것 같다. 산대장 휘동이가 몸이 좋지 않아 참여하지 못하고 그 권한대행 순박이가 기획한 코스였다. 치과의사 윤제가 모처럼 산행에 함께하여 특유의 재담을 선보임으로써 오늘의 토크왕으로 추대되었으며, 앞으로는 산행에 빠지지 말고 늘 함께해 줄 것을 그는 강요받아야 했다.^^

 

1년 내내 휴일이면 영락없이 전국의 유명한 산을 홀로 찾아가서 신새벽의 일출 장면과 그 주변에 흩어진 풍광을 생생하게 사진으로 담는 것이 큰 즐거움인 친구, 혼자만 즐길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무애산방 카톡에 수시로 자주자주 올려주는 서비스를 아끼지 않는 사진작가 조수제가 오늘만큼은 우리들과 함께했다.  

 

명봉산 정상 바로 밑에서 잠시 쉬면서 각자 가져온 막걸리와 통닭, 과일, 달걀 등을 함께 나누는 시간, 특히 20여 년만에 보는 나윤제가 특유의 재담을 선보이면서 친구들을 매우 즐겁게 해 주었다.^^   

 

하산하고 나서 양지마을 토담집에 들러서 맛있는 점심식사와 함께 동동주를 한 잔씩 나눌 수 있었다. 음식값을 서너 명이 서로 내려하는 풍경도 있었는데 항도가 이겼다. ‘항도야, 고맙데이!’
 

하산 중에 윤제는 나에게 "너는 오래 전, 포항에 살 때 본 모습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어찌 늙지도 않냐?"라고 했다. '살이 좀 쪄서 주름이 생기지 않아 그렇게 보일 뿐'이라고 답을 한 것 같긴 한데 과연 늙지 않아 보이는 게 맞나? 얼굴에 피어난 저승꽃과 하얀 머리만 보더라도 영 아닌 것 같다. 윤제는 나에게 립서비스를 한 것 같다는 결론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좋게 말해 주니 좋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