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청소년 해양레포츠 활동(울진요트협회)
밤새도록 내리는 비로 인해서 해양레포츠 활동이 이루어질까
걱정을 많이 했으나 비간 온다 한들 활동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아서
아침 7시에 버스는 빗속을 뚫고 울진의 요트장을 향해서 출발했다.
출발 10분 전까지 승차하라는 지시를 잘 지켜주었던 학생들이 대견스러웠다.
행사장에 가까워지면서 빗줄기는 많이 가늘어졌다.
이 정도 비쯤이야 하루종일 온다 해도 아무런 문제가 안 된다.
9시 경 도착해서 30분 정도의 여유가 생겼다. 친구들과 환담하기에 딱이다.
오늘의 행사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의 지원 아래 이루어지는 것임을 현수막이 잘 보여준다.
4년 전부터 매년 여름, 우리 학교 중1학년 학생들은 그 혜택을 보고 있기에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상주의 청리중학교 전교생 45명도 우리학교와 함께 했다.
박원* 교감 선생님 이하 모든 선생님들이 모두 참여하셨다.
원활한 해양레포츠 활동을 위한 간단한 안내 말씀과 함께 강사님들이 소개되고.....
구명조끼를 입는 방법을 시범 보이고..... 두 개조로 나워 활동이 시작되었다.
오늘의 활동내용은 모두 네 가지다. 오전에는 IC요트 조정하기, 요트 승선 체험,
오후에는 래프팅과 생존 수영 프로그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단다.
IC 요트를 조정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 시간,
바다 위에 요트 모형(70만 원 상담하는....)을 띄워놓고 드론을 조정하듯이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향해서 가되, 그 정면으로는 진행할 수 없고
지그재그로 배를 움직이며 목표지점을 향해 조정을 해야 하는데,
다들 헷갈리고 있음이 분명하다. 몇 시간의 적응훈련이 필요하리라.
감각적인 조작 능력과 바람을 잘 이용할 줄 아는 능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자, 다음은 요트 승선 체험 순서다.
두 대의 요트에 나눠 타고 파도 치는 바다로
잠시 나갔다가 돌아오는 것이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서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다.
담임이신 이효진 선생님도 승선해 본단다.
나만 남아서 요트의 출발과 귀항을 지켜보기로 했다.
출항 이후 귀항까지는 약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자, 맛있는 점심시간이다. 예약해 두었던 식당(정원장)에서
점심 도시락을 배달해 줘서 먹어 보았는데, 꽤 맛있었다.
오후의 첫시간은 래프팅 참여다. 구명보트 위에 올라타서
노(래프트)를 저어 목표 지점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활동이다.
바다 한가운데서의 입수와 물싸움 놀이가 그 절정이 될 것이다.
몸이 불편한 친구들 몇몇은 일행에서 빠져나와 친구들의 래프팅 장면을 구경하기로 했다.
서현이와 하늘이가 몸이 좀 안 좋다면서 빠지고 나머지는 모두 참여하기로......
마지막 프로그램은 생존 수영 순서다.
물에 빠졌을 때, 살아나오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우는 거다.
교관의 실감나는 설명은 학생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물속에 빠진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법은 물론 남을 구조하는 방법까지 배웠다.
이론보다는 실천이 중요한 것이니 물속에 직접 빠지는 훈련부터 시작한다.
오른손으로 자신의 심장 위에 손을 얹고, 왼손으로는 얼굴을 가리고,
다리는 절대로 벌려서는 안 되고 교차되게 다리를 꼬아서 입수해야 한다.
물 속에서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양손을 가슴에 모으고 발을 오무린다.
여러 사람과 같이 있을 때는 서로서로 손을 잡고 뭉쳐야 하고,
비행기를 향해서 구조해 달라는 신호를 하는 방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남상은 양이 시범 조교로 앞에서서 교관의 설명을 도왔다.
자, 지금부터는 실습시간이다.
활동이 끝나갈 무렵, 요트 선수로 보이는 분이 멋진 요트를 타고 휙 옆으로 지나간다.
오전 2시간, 오후 2시간의 해양레포츠 체험이 모두 끝나고 학교로 돌아가는 시간
다들 힘이 들었는지 오래지 않아 잠이 들어버리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대로 친구들과의 멋진 추억을 쌓았다는 점에서도 잊지 못할 체험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