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활동

1박 2일 진로체험(경주, 안동)

우람별(논강) 2017. 5. 11. 18:37

화령중 전교생 44명(재적 48명, 4명 불참)은 1박 2일의 진로체험에 참여했다.

(주)미래인재교육원의 도움을 받아 진행한 진로체험이었는데, 1박 2일의 프로그램을

소화해 내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웠는지 모르겠으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교감 선생님, 학생부장님, 진로교사를 비롯해서 세 분의 담임 선생님도 끝까지 함께하셨다.

그 진행 과정을 사진과 함께 간단히 정리하면서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학교에서 경주까지 2시간 30분을 달려 석굴암에 도착했다.

행사 진행을 시종일관 맡아줄 권영* 이사님이 경주 불국사 입구에서 합류,

우리 학생들과 1박 2일의 진로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석굴암 가는 길은 언제 걸어도 마음이 편안하다. 모퉁이를 돌고 돌아 가다보면 어느새 부처님의 나라 아니던가!!

 

 석굴암의 구조를 잘 보여주고 있는 평면도와 단면도


문화해설사님께서는 석굴암의 건축 과정과 그 가치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있다.

 

 석굴암의 내부, 금강역사상(인왕상)의 호위를 받으며 천 년 넘게 자리를 잡고 있는 부처님,


전교생의 석굴암 방문 기념 사진


 날이 좋으면 저 멀리 산너머로 바다가 보인다고 하는데, 날씨가 흐려서.....


석굴암에서 내려와 불국사를 둘러보는 시간, 여기에서도 해설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국보 제 23호, 청운교와 백운교,

속세로부터 부처님의 나라로 오르는 것을 상징하는 다리다.

아래쪽이 백운교, 위쪽이 청운교다. 청운교는 16단, 백운교는 18단이며

계단 경사면이 안정된 각도로 되어 있어 보기에도 훤하다.


청운교와 백운교가 이어지는 부분의 아래쪽은 무지개 모양의 홍예(紅蜺)로 되어 있어 곡선미를 자랑하고 있다.


  

  국보 제20호, 경주 불국사 다보탑


다보탑을 배경으로 3학년 여학생 6명과 담임 선생님이 함께


국보 제21호인 불국사 3층 석탑, 바로 석가탑이다. 일명 '무영탑'이라고도 한다.

아사달 아사녀 이야기에서 연못에 탑의 그림자가 비치지 않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보탑과 달리 탑신부에 아무런 조각이 없지만, 각 부분의 비례가 아름다워

전체적으로 균형미와 소박한 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 2층 탑신에서 금동사리함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불경 인쇄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발견되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안에서 진행될 특수분장사 체험과 과학수사 CSI 체험을 앞두고 출출한 배를 채워야 했다.


 '순두부찌개'란 음식으로 유명한 경주이지만, 낯선 음식이었는지 많은 학생들이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 안타까웠다.


 

 

약 3시간 정도 진행될 직업 체험에 앞서 설명을 듣고 있다.

 

90분씩 두 개의 직업체험을 번갈아 직접 해 보는 시간이 시작되었다.

과학수사(CSI) 체험과 특수분장사 체험이 그것이다.


 

 

 

 


  

 

 

   

세 시간의 직업체험을 마친 학생들은 장소를 옮겨 화석전시장과 4D영상관을 둘러보기로 했다.

 

 

 

 

 

4D영상관 내부


오후 직업 체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엑스포공원 가까이 있는 숙소(황룡원)까지 걸어갔다.

'황룡원'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원인데,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최신식 건물이다.





네 명씩 짝하여 방을 배정받은 다음 저녁 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공연장으로 가서 뮤지컬 <바실라>를 90분 정도 감상하고

반원성 앞에 있는 '동궁과 월지'(구 '안압지')에 가서 밤 10시까지

보름날의 야경을 감상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순서가 기다리고 있다.


'동궁과 월지'의 분위기는 가히 환상적이었다. 이름 그대로의 멋을 한껏 살리고 있었다.


우리 학생들은 임해전 안에서도 해설사님의 친절한 안내를 받았다.





학생들은 하루 일정을 모두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서

아주 오랫동안 친구들과 어울려, 밤늦도록 놀았다.

처용가의 내용이 연상되었다. "새벌 발기 달애, 밤드리 노니다가......"


다음 날 아침, 숙소에서 나와 황룡사 9층탑의 형상을 한 건물 안을 둘러볼 수 있었다.




황룡원 8층 베란다에서 내려다본 모습들


세계경주문화엑스포공원의 전경이 눈아래 펼쳐져 있다.

엊저녁에 보았던 <바실라> 뮤지컬 공연장의 모습도 보인다.

 

경주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8시 30분경 또 다른 체험처가 있는 안동을 향해서 출발했다.

2시간 정도 달려 안동 유교랜드에 도착했다. 유교랜드는 안동문화관광단지의 핵심 시설로서

한국정신문화의 뿌리인 유교 문화를 스토리텔링화한 테마 파크형 체험 전시센터이다.

2시간 정도는 체험을 해야 제대로 할 수 있는데, 1시간 정도의 여유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안동유교랜드에서 약 1시간 정도의 체험을 마치고

배달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해결하고(맛이 아주 좋았다는 평가!)

안동시 풍천면에 위치한 안동한지체험관으로 이동했다.

 

 

 

한지는 닥나무로 만들어진다. 주로 경북 예천, 의성 등에서 닥나무를 채취하여 가마솥에 넣고

물과 함께 10시간 정도 삶아서 벗긴 후 껍질을 건조시켜 '피닥'을 만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피닥'을

물 속에 넣고 불린 후 팔로 표피를 제거하여 '백닥'을 만든다. 이 백닥이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

한지로 탄생되게 되는데, 직접 찾아가 관심있게 그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최고의 공부다.






껍질을 벗겨낸 뒤의 닥나무의 맨몸, 살결을 닮은 하얀 빛이 인상적이다.


 

  

 






 



 

 














안동아한지체험장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흥미진진한 체험을 마치고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하회마을로 갔다. 하회마을이 어떤 곳인가를 공부하고

그 마을을 여유있게 한 바퀴 둘러보는 것으로 모든 체험은 끝나기로 되어 있다.




보물 제306호인 양진당(養眞堂), 풍산에 살던 류종혜 공이 하회마을에 들어와

15세기 경에 최초로 지은 집으로 풍산류씨 대종택이다.


'입암고택(立巖古宅)'이라는 현판은 겸암 선생과 서애(西厓) 선생의 부친인 입암 류중영의 호에서 따온 것이다.





보물 제414호인 충효당,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으로, 평생을 청백하게 지낸 선생이

삼간초옥에서 별세한 후 그의 문하생과 지역 사람이 선생의 유덕을 추모하여 졸재 류원지를 도와 건립하였다.

 '충효당'이라는 현판의 독특한 글씨는 미수 허목 선생의 '과두체' 글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부용대, 깎아지른 기암절벽의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한 폭의 그림을 이루고 있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하회마을은 신비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관광안내도와 같이 마을을 중심에 두고 낙동강이 휘돌아 흐르기에 '하회(河回)'라 했음을 우리 학생들은 알겠지?

 

안동 하회마을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음을 확인해 주고 있는 기념비,

"하회마을의 세계유산 등재는 한국인의 전통적인 삶이 그대로 전승되고 있는 생활공간이며,

주민들이 세대를 이어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살아있는 유산으로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한국인들의 삶 자체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팜플릿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