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17 설날 전후
우람별(논강)
2017. 1. 29. 16:49
설날 전후 간간이 찍었던 사진을 모아 보았다.
1.27일(금)부터 1월 30일(월)까지가 설 연휴 기간이다.
명절 이틀 전날 저녁이면 으레 만수와 병만이를 만난다.
20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걸른 적이 없으니 세월이 흐를수록 그 우정은 더욱 빛난다.
만수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SECO에서 비록 사장으로 승진하지 못했으나
회사의 상무로서 그 존재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는 친구이고,
사업가인 병만이는 신일전자 대표로 30년 이상 일했던 친형의 사업을
작년부터 인수, 15명의 직원을 두고 불철주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경기 불황을 만나서 다소 고전을 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끈질긴 저력을 자랑하는 그는 언젠가 크게 성공하리라 믿는다.
설날 전날, 어머니는 우리 삼형제에게 도림사에 같이 가 볼 것을 요구하셨다.
조상들의 위패를 거기에 모셨으니 설 전날에 찾아 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설날에 가면 교통이 복잡하니 하루 전에 가 보는 게 좋겠다는 것이다.
착하디착한 우리 형제들인지라 감히 어머니의 뜻을 거부하지 못하고 길을 나섰다.
제네시스 승용차를 몰고 있는 막내 동생이 운전을 하기로 했다.
지장전 안에는 조상들의 위패는 물론 우리 자손들의 위패도 빠짐없이 미리 만들어 놓았다.
조상들의 음덕을 기원하고 자식들의 건강과 행복을 염원하는 어머니의 불심이 작용한 것이긴 하지만
자식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집스레 추진한 것이라서 마음 한구석은 그리 편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