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업인 초청 건축가 체험
고3학년은 그간 입시 준비로 많이 바빴던 것이 사실이다.
수능시험 대비하랴, 수시모집 원서 쓰랴, 면접 준비하랴..... 그러나
요즘은 다소 여유가 생겨서 부담없이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그래서 수능 이후 특별히 고3을 위한 진로직업체험을 계획하였던 바,
한양대 건축과를 졸업한 건축가 부부를 초청해서 '스텝 만들기'를 시도하였다.
강사님으로 초청된 이용선 건축가 부부는 먼저 세 시간 동안 활동할 내용을 소개하면서
샘플 작품을 먼저 보여주고, 설계도를 2명 1조로 해서 나누어 준 다음
톱질, 길이재기, 각도재기 등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익히게 한 뒤,
필요한 만큼의 나무 재료를 공급하여 스텝 만들기 실습에 들어갔다.
학생들에게 배부된 설계도
이용선 강사님께서 오늘 만들게 될 실제 샘플을 우선적으로 보여주셨다.
일회용 톱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
활동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탁자와 의자를 옮기고 탁자당 4명이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톱질을 하다가 실수로 탁자를 상하게 할 수도 있기에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
고2 담임인 원동휘 선생님께서도 학생들과 함께 스텝만들기 체험에 참여했다.
고3 담임 선생님이신 안유미 선생님도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니 보기가 좋다.
오늘 톱질을 처음 해 본다지만 아주 정교하고 치밀한 톱질 솜씨를 보여주었다.
드릴로 나사못을 박아 완성한 뒤에는 모서리 부분에 사포질을 해서 마무리 작업을 했다.
예찬 군은 지금까지 해 본 진로체험 중에서 오늘이 가장 재미있었다면서 큰소리로 말했다.
앞으로 건축가 체험을 몇 시간 더 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구했다. 은옥이도 동조했다.
학생들의 요구를 그대로 다 들어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시간과 예산이 허여되지 않는다.
건축가 부부 두 분과 기념사진을 한 장 찍어 두었다. 귀촌해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두 분의 삶이 궁금해졌다.
기회가 되면 두 분이 사는 마을을 찾아가서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 웃는 미소가 더욱 멋있는 분들!
실습이 끝난 도서관 교실은 톱밥과 먼지로 가득했다. 기름걸레를 이용해서 톱밥을 모아 쓸어 담고,
청소기를 이용해서 바닥 틈틈이 들어간 먼지와 톱밥까지 다 빨아들이는 일까지 해야 하니
시간이 아주 많이 걸렸다. 다소 힘은 들었으나 교실이 더욱 깨끗해진 것 같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