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및 한국원자력연구원 진로체험(견학)
화령중학교 1학년 학생 23명은 자유학기제 전일제 진로체험의 일환으로
대전에 위치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화폐박물관,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다녀왔다.
9시에 출발하여 죽암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입구에 도착하니
정확하게 10시 20분, 견학을 시작하기로 한 시간 10분 전이다. '우리 학생들의 관심은 어느 정도일까?'
견학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강의실이 깔끔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23명의 학생들은 중앙에 자리잡고 강의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오늘 안내(강의)를 맡아주신 분은 이곳에서 30년 이상을 근무하신 배재송 선생님이시다. 고향은 충북 영동,
30여 분간 영상 및 PPT를 통해 표준과 측정의 개념에 대한 설명은 물론, 자신의 꿈을 이룰 것을 격려해 주신 분이다.
표준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가장 기초가 되는 과학적 질서이며, 우리 인류는 '표준'이라는 커다란
규칙 안에서 편리한 생활과 안전을 보장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줬다고나 할까?
KRISS는 길이, 시간, 질량 등의 국가측정표준을 확립하고 새로운 측정과학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1975년 설립된
국가측정표준 대표 기관임을 알았다. 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며
측정기술 인프라를 마련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 신산업 측정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기관임을 알았다.
강의장 오른쪽에 있는 시계의 시간은 1억 년에 1초의 오차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정확한 시계다.
1986년 원자시계 개발에 착수하여 2008년 순수 독자 기술로 세계 여섯 번째 세슘원자시계인 대한민국 표준시계를 개발하였고
2014년에는 차세대 원자시계인 이터븀(Yb) 광격자 시계를 세계 세 번째로 개발하였다고 한다.
6개 중에서 약속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1개는 약속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어느 것? 표준화되지 않은 것의 예다.
1미터(m)는 빛이 진공에서 1/299792458초 동안 진행한 경로의 거리로 정했고 반드시 소문자 m을 사용해야 한다.
국제단위계(SI) 7가지(m, kg, s, A, K, cd, mol)를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는 공간이 눈에 확 들어온다.
KRISS에서 1시간 남짓 견학하고 건물밖으로 나가서 뉴튼의 사과나무 2세를 멀리서 잠시 바라보고 자리를 옮겼다.
예약된 식당에서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 견학 시간(13:30)까지 다소 여유가 있어서
화폐박물관으로 가서 특별 견학을 하기로 했다. 거기서 오후 1시 10분까 자유시간을 줄 수 있어 다행!
박물관은 기대 이상으로 볼 게 많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게 아쉬웠다.
이 화폐박물관 옆에는 한국조폐공사 본부와 기술개발원이 위치해 있다.
올해 한국조폐공사에 정규직으로 취직을 한, 재현(친구의 아들)이가 생각나서
친구에게 전화를 거니, 아들 근무하는 곳까지 방문해 줘서 고맙다며 좋아했다.
재현이는 숱한 경쟁률을 뚫고 유일하게 조폐공사에 입사한 실력자라고 보면 된다.
나이는 스물다섯밖에 안 되었지만 미래의 배우자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최근,
초등학교 교사를 이상적인 신부감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친구는 나한테 며느리감으로 좋은 선생님이 있으면 소개해 보란다.
화폐박물관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까지의 이동은 약 10여 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경내 입장은 불가능해서 정문 가까이에 있는 원자력 체험관에 들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비록 들어가지는 못했어도 거대한 부지에 60개 정도의 건물의 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조감도가 있어서 좋았다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생선되는 폐기물의 처리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부분,
안전하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최근 핵폐기물처리장이 위치해 있는 경주 지역의 지진사태를 겪으면서
상당수의 국민들이 원전의 위험함을 직감하고 있어서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의 일방적인 홍보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은 흔치 않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더이상 원자력발전은 해결책이 아니다.
날이 갈수록 전기의 필요성이 많아짐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여론을 무시하고 원전 건설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
차라리 원전 제로 운동을 하루빨리 시작해야 적절하다. 신재생에너지의 개발로 이어져야 함은 물론이다.
체험관 원자홀에서 지금껏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OX 퀴즈 문제를 풀고 최종 승자 3명이 상품을 받아보는 시간
최종 승자인 용담 양은 체험관에서 제공하는 선물을 받았는데,
바로 '국내 독자개발 토종원자로 SMART의 모형을 블록으로 만들어 보는 레고였다.
이어지는 2차 퀴즈대회에서는 세진 군이 똑같은 선물을 받고 매우 좋아했다.
선영 양이 제작하여 보내준 특별사진, 무슨 원리인지 나로서는 그저 신기하기만 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