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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들 찬호군 결혼식

우람별(논강) 2016. 5. 15. 23:00

화랑대 육군사관학교 내 생도회관에서 육군대위 박찬호 군의 결혼식이 있어서 참석했다.

박찬호 군의 아버지와 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만나온 친구다. 찬호군의 크는 과정도 지켜보았다.

천안북일고 출신의 찬호군이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해서 4년의 생도 시절을 보내고

소위로 임관한 이후, 지금 현재 대위가 되기까지는 직접 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다만 어릴 때와 우리 아들과 어울려 농구할 때의 모습이 기억 속에 남아 있을 뿐이다.

 

 

 

 

이런 멋진 차를 타고 신혼여행을 간다고?

 

 

 

 

생도회관 1층 로비에서도 찬호 군(28살)과 유주 양(25살)의 결혼식 축하 메시지가 보인다.

 

 

생도회관 지하 1층에 마련된 결혼식장에는 벌써 혼주와 신랑이 하객을 맞으면서 인사하기에 바빴다.

제복을 입은 신랑의 늠름함이 더욱 돋보였고 아들을 훌륭하게 키운 혼주도 오늘은 한껏 기분이 좋다.

 

 

대학 시절부터 가까이 지내온 박 팀장 부부도 하객으로 참여해서 나란히 섰다.

전날에는 동서 딸의 결혼식, 오늘은 친구 아들 결혼식이다.

나는 그 두 결혼식에서 박팀장을 만날 수 있었다. '이런 경우도 있네!'

 

 

생도회관 안에 특별히 마련된 혼례식장의 모습

 

 

육사 동기들이 친구의 결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칼을 들고 서 있다.

저 아래로 신랑신부가 나란히 통과할 때,

칼을 서로 부딪치며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안 사돈끼리 식장의 촛불을 켜면서 혼례는 시작되었다.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축하의 칼 아래로 지나가는 신랑 신부의 기분은 어떨까?

 

 

 

 

 

 

 

 

 

 

 

 

결혼식 마지막 신랑신부 행진 순서에서는 칼을 든 친구들의 우스꽝스런 장난이 시작되었다. 일종의 '통과의례'일 것이다.

 

 

 

 

 

 

 

 

 

 

귀갓길에 잠시 들른 충주휴게소, 손자의 결혼식을 흐뭇하게 지켜보았을 아버님께서

지팡이를 짚고 차에서 내려온 장면을 찍었다. 그 바로 뒤에 보이는 사람은 내 친구 병만이다.

병만이도 머지않아 딸(30살)을 시집보내야 할 텐데, 물어보니 아직 사귀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