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활동

한동대학교 김윤규 교수님 진로 특강

우람별(논강) 2014. 7. 10. 21:35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김윤규 교수님의 특강이 있던 날,

1,2학년 각반 4명 정도의 학생들은 2층 시청각실에 모여 감동적인 강의를 들었다.

우리 개개인이 얼마나 소중하며 가치있는 존재인가를 깨우쳐 주는 내용이었다.

 

 

훤칠한 키에 잘생긴 코, 백발에 가까운 회색빛 머리, 당찬 목소리

어느 것 하나 부족할 것 없는 듯한 교수님의 카리스마, 처음부터 넘쳐 흘렀다.

 

교수님의 오늘 강의 주제는 현수막에 걸린 내용 그대로다. 주제를 '글로벌 한국인'이라 해도 좋다.

자신이 글로벌 한국인임을 자부하고 있는 듯했고, 건네는 한말씀 한말씀이 확신에 찬 말씀이어서

어느 누구 하나 흐트러짐이 없이 강의에 푸욱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다. 강의 내용이

학생들의 관심에서 벗어나는 내용이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없지 않았으나 금방 사라졌다.

교수와 학생들은 강의를 통하여 끝까지 소통이 잘 이루어졌다는 결론이다.

강의는 19:10부터 20:40까지 90분 동안 쉬는 시간 없이 계속되었다.

 

 

 

김교수님은 우리 스스로가 곧 '하늘'이요 '우주'라고 할 만큼 귀중한 존재임을 강조하셨다.

 

 

 

 

 

 

김윤규 교수님의 강의는 방송반 학생들에 의해 특별히 녹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다음 날 방송담당 김 선생님께서 내 컴퓨터 바탕화면에 녹화 파일을 깔아주었다. 감사하다.)

 

 

 

 

 

 

강의를 마치면서 내가 다시 한번 학생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교수님 강의를 통하여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알게 되었던 것 같고

자아존중감도 한층 높아졌기요? 감사하다는 뜻에서 큰 박수로 마음을 표현합시다."

 

**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김윤규 교수님과 함께했던 시간들을 지금이라도 기록해 두어야겠다. 

오후 4시경 사곡고에서 김 교수님을 먼저 만나자마자 여헌기념관과 동락서원을 한번 둘러보고

칠곡보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어무이쌈밥' 식당에 들러 저녁식사를 했다.

 

여헌 장현광 선생님이 직접 쓰고 다녔다는 삿갓이 인상적이다.

 

여헌 선생께선 역학에 특별히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퇴계 선생의 '성학십도'가 있다면 여헌 선생은 '역학도설'이 있다.

김교수님의 설명에 의하면 서로 비슷한 시대에 살았던 분이시기에

여헌히 다소 학문적으로 손해를 보았을 것이라 했다.

 

 

 

부지암 정사, 서원 형식의 집인데, 여헌 선생께서 공부하셨던 곳이라고 한다.

그 옆 부지암 언덕에는 동락서원이 우뚝 솟아 있었는데, 출입구가 굳게 닫혀 있었다.

서원 담장 넘어로 보이는 큰바위가 바로 '부지암(不知巖)'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강당 옆에 그렇게 큰 바위가 있는 것은 처음 보는 것이라 참으로 신기했다.

 

 

김교수님은 아직껏 4대강을 막아놓은 보를 한 번도 보지 않았고, 볼 마음이 없었단다.

그러나 오늘 낙동강이 보이는 곳에 왔으니 보를 한번 보고 싶다는 것이다.

구미보로 안내하느냐, 칠곡보로 안내하느냐 잠시 고민을 했으나 시간을 고려해서

비교적 가까이 있는 칠곡보 쪽을 향해서 부지런히 차를 몰았다.

 

요즘 언론에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기사가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부산대 모 교수는 낙동강을 일컬어 '이상한 강'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유유히 흘러야 할 강이 호수처럼 고여만 있어서 유속이 초당 10센티도 안 되니

그런 강이 어디 정상적인 강이라 할 수 있겠는가? 당연히 '이상한 강'일 수밖에.....

 

김교수님과 나는 우뚝 솟은 칠곡보가 가둬 놓은 이상한 강가에 서서

'녹조라떼'를 연상시키는 조류의 모습을 한참 동안 들여다 보면서

MB 정부의 부도덕함과 무책임성을 여과없이 성토했다. 귀가 간지러웠으리라.

 

 

 

강은 고여 있으면 썩을 수밖에 없다. 끊임없이 흘러야 하는 것이다.

요즘은 '큰빗이끼벌레'가 4대강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다시 논란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