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

여수의 동생네 식구들 선산에 오다

우람별(논강) 2014. 5. 7. 08:05

영국에 유학 중인 고은이가 귀국하자마자 부모와 함께 외할아버지를 뵈러 왔다.

바다에서 낚시로 잡은 숭어 2마리, 감성돔 1마리를 신선도가 유지되도록 조치한 뒤,

선산에 와서야 회를 떠 먹을 수 있도록 했고 저녁거리까지 푸짐하게 준비해 왔다.

 열호재는 모처럼 귀한 손님을 맞아 저녁 늦은 시간까지 불빛이 환했다.

(회 뜨는 작업은 고은이가 했는데, 그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음)

 

도시의 아파트를 벗어나 시골생활에 한창 재미를 붙이고 계신, 친정아버지를 보고 싶은 마음에

남편을 설득하여 식구들과 함께 불원천리 나들이를 계획했던 만큼 동생 표정은 참으로 밝았다.

그리고 화장품 대리점을 하나 내서 곧 사업을 시작하게 될 지 모른다는 소식도 전해주었다. 

든든한 남편의 후원을 받아 시작하는 것이니 성공에 대한 자신감도 넘쳐 보였다.

'그래, 무슨 일이고 자신감있게 밀고나가면 성공할 수 있는 법이여.'

 

아버지께서는 한창 돋아나는 열무 잎을 솎아내서 뿌리를 잘라 잎만을 다듬은 다음

가지런하게 묶어서 겉절이 김치용으로 자식들이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셨다.

 

사진 오른쪽의 모판은 들깨 모종을 만들기 위해 모래흙에 거름을 골고루 섞어 씨를 뿌린 다음

온도와 습기를 보존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인데 다소 어설퍼 보인다.

 

죽장사 한 켠에 핀 불두화, 모친은 부처님 오신날을 이틀 앞두고 죽장사를 찾아 기도를 했다.

큰며느리도 함께 법당에 들어가 삼배를 하고 나왔다고 한다. 나는 구경만 하고......

 

 

 

 

 

 

요즘 쇠뜨기 풀이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아버지께서는 열심히 뽑아내고는 있으나

그 기세가 만만치 않다. 뽑고 또 뽑고..... '한 풀 꺾이면 바래기풀이 또 기어나오겠지?'

 

 

다음 날 아침, 파크비즈니스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은 한서방네 식구들과 다시 만나

온천골식당에서 국밥으로 아침식사를 한 뒤, 금오지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산책을 했다.

 

금오지를 돌기 직전에 이렇게 기념사진을 한 장 남겼다. 나는 찍느라 또 없군그려.^^

 

고은, 지은(중1) 두 자매 나이 차이는 아홉 살이지만 이제 키 차이가 거의 없다.

 

남매끼리도 한 장 남겼다. 동생도 이제 5학년이 되었으니 같이 놀아도 된다. 아 세월이여!!

 

이원장과 남주는 다정스레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그 뒤엔 한서방이 따라 오고,

어머니의 환한 등산복이 눈에 띈다. 그저 좋아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

 

금오 저수지에서 바라본 금오산(해발 976미터)의 생김새,

 

 한결 여유가 있어보이는 한서방과 동생, 다정스레 팔짱을 끼고......

 

 

김천 직지사에 들러 사월초파일 전날의 분위기를 잠시 담았다.

 

점심 식사를 위해 찾은 곳은 '바루'라는 식당인데.

그 가까이에 있는 연화지가 위치해 있어서 먼저 한 바퀴 돌았다.

 

연잎밥을 하나씩 시켜서 점심을 먹었다. 한서방네 식구는 처음 먹는 음식이라면서 흡족해 했다.

위의 사진은 연잎밥(17,000원)이 나오기 전에 먼저 맛보라고 가져온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