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낭송대회 참가 네 번째 도전 끝에 목표를 이뤘다. 기분좋은 날이다.
목표가 뭐냐구요? '대상 또는 금상을 받아서 시낭송가의 자격을 갖추는 것'
6,7년 전 전라남도 강진 전국시낭송대회에서 3등(우수상)한 것이 한이 되어
그 이후 두 번 더 도전했으나 예선 탈락 또는 동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었다.
그러나 오늘, 구미시와 영남일보가 주최 주관하고 경상북도가 후원한
2018년 제3회 금오 전국시낭송대회에서 구미시장이 수여하는
대학, 일반부 부문 금상을 받음으로써 작은 목표를 이룬 셈이다.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하다 보니 능력의 한계가 느껴지기도 하고, 시큰둥해져 있었는데
우리 협회 회원님들의 추천과 응원에 힘을 얻어 도전을 다시 해 보게 된 것이다.
마침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하는 행사이기도 해서 별 부담없이 참가신청을 했던 것!
대학 일반부에 200명 이상이 참여한 대학 일반부 시낭송 예선을 거쳐
27명의 본선 진출자가 걸러졌고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는 날,
나 자신이 금상 수상자가 될 줄이야.....ㅋㅋㅋ 기분은 매우 좋다.
구미시립중앙도서관 강당 안, 초등부 본선이 계속되고 있는 장면이다.
초등부 25명, 중고등부 25명, 대학일반부 27명이 본선에 올라
오늘 5명의 심사위원들이 공정하게 평가해서 입선(약간 명), 장려(10명),
동상(5명), 은상(2명), 금상(1명), 대상(1명)을 가리게 되어 있었다.
대학 일반부 본선 참여자들의 명단과 차례, 발표 작품들
나는 17번째로 발표하기로 되어 있다. 가나다 순임을 알겠다.
이 명찰을 목에 걸고......
바람재들꽃 회원님이신 안자숙 선생님도 본선에 올라와 있었고,
대구 사는 파란하늘이 님께서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내 바로 앞에서 낭송했던 분의 모습이다. 문병란의 '직녀에게'를 차분하게 발표했다.
드디어 내 차례다. 고정되어 있던 마이크를 잡아 빼서 오른손으로 잡고 낭송을 시작했다.
배창환 시인님의 '서문시장 돼지고기 선술집'이 내가 낭송한 작품이다.
내가 연출한 시극에서도 소개된 바 있고, 워낙 오랫동안 낭송했던 작품이라서
나한테는 최적화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눈물겨운 가난한 시절의 서사.....
낭송을 마치고 내려가는 모습, 심사위원(문무학 위원장 외 4명)들은 과연 어떻게 들었을까?
네 시간에 걸쳐 초등부, 중고등부, 대학 일반부 본선이 모두 끝나고.....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에 통키타 가수 두 분이 나와서 흥겨운 공연을 했다.
두 남녀의 맑은 노래소리, 비교적 훌륭했다. 귀가 매우 즐거웠던 시간!!
전국시낭송대회에 참가했던 분들과 그 가족 친지들이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께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장면, 시상을 위해서 온 것 같다.
최고의 대상은 도지사상, 금상이 구미시장 상인데 그 두 개의 상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보수적인 경상도 구미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 당선되었다고
한 때 언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주인공이기도 한 시장님께서는 키가 참 훤칠하네!
10명의 장려상, 5명의 동상, 2명의 은상을 받으신 낭송가들,
낭송하는 태도나 내용, 스킬이 보통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금상(구미시장상)은 나한테 돌아왔고, 최고의 권위인
대상은 군산에서 온 전병조 선생님께서 받으셨다.
문무학 심사위원장(문학평론가)은 심사평에서 "금오 전국 시낭송 대회가 짧은 시간에
수준 높은 대회로 성장했다. 이제는 구미시가 키울만한 문화콘텐츠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구미시의 문학 발전을 위해 힘써달라"고 말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산업도시 구미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시 낭송 대회가 열려 매우 감격스럽다.
우리는 그동안 삶이 너무나 각박해서 시를 잊고 살아온 것 같다. 앞으로 구미가
산업도시를 넘어 인문학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3일 오후 2시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선 대상 수상자들의
시낭송과 '가수 안치환과 함께하는 가족음악회'가 열린다.
대상, 금상 수상자는 5명의 심사위원들과도 사진을 함께 찍었다.
본선에 출전하여 입상한 낭송가들과 함께한 단체 사진
심사위원인 곽홍란 교수님께서 함께 찍자고 하신다. 구은주 회장님께서 찍은 사진!! 감사합니다.^^
금상 수상 인증샷 한 장도 남겨본다. 상금도 70만원 받았다.
30만원은 구미낭송가협회에 찬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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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당일의 몇 장면을 더 기록해 둘 필요가 있겠다.
행사 당일, 나는 아침 일찍 행사에 참가할 때 입을 생활한복으로 갈아 입고
거울 앞에서 몇 번의 연습을 반복하고 녹음까지 하면서 본선에 대비했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서 형곡동 '커피 온'에 들러
아내한테 녹음한 것을 들려줬다. 잘 된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실수하지 않도록 끝까지 잘 해야 한다는 주문을 받았다.
아내는 나의 시낭송 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면서 동영상과 사진을 찍기로 했고,
결과가 좋으면 맛있는 것 사주겠다고 했다.^^(안동찜닭을 사줘서 포식했음.)
도서관 강당 행사장에 도착해서 참가자 등록을 마치고 돌아서니
구미낭송가협회 구은주 회장님께서 벌써 와서 기다리고 계셨다.
결혼하신 따님의 미국행 하루를 앞두고 챙겨야 할 일이 많았을 텐데도
오늘 전국시낭송대회에 참가한 나를 응원하기 위해 오신 것이다.
이애경 회원님 부부는 꽃다발까지 준비해 와서 응원해 주셨다.
심운 국장님, 청림 교장 선생님, 유경 회원님 등의 얼굴도 보였다.
회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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