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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성지를 방문한 교황 프란시스코

여행 이야기

by 우람별(논강) 2014. 8. 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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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 IC에 차를 올려서 얼마를 가다가

솔뫼성지로 연결되는 국도와 지방도로를 번갈아 타면서 가까이 다가갔다.

'당찬' 당진이 자랑하는 솔뫼성지는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 114번지에

위치해 있고 김대건 신부님이 태어난 곳이다.

 

5일간 한국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가 오늘 오후 7시까지

제 6회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여 중이신데, 우리도 그 끝부분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교통 통제 중인 솔뫼성지 입구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행사장을 향해 가는 중이다.

 

길가에는 교황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뜻에서 정성껏 기른 꽃들이 화려하게 손짓을 했다.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한국청년대회'가 열리는 장소가 보인다. 특별 건설된 행사장!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 경찰의 검문이 빈틈없이 이뤄지고 있었다.

 

행사가 열리고 있는 건축물 안에는 들어갈 수 없었으나

대형 모니터를 통해 교황의 강연을 밖에서도 시청할 수 있었다.

청년들의 함성이 간간이 들려왔고, 교황의 환한 미소와 얼굴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기뻤다.

항상 낮은 데로 임하고 억울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무한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는 훌륭한 목자!

한국에 5일간 머물면서 어떤 감동을 남겨주게 될지 가톨릭 신자들은 물론

보통사람들에게도 교황은 이만저만한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인기폭발이다.

 

 

 

 

행사가 계속되는 동안 성지 안에 들어가 보려 했으나 행사 후, 교황님이 가신 뒤에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차창을 통해서 손을 흔드는 교황님의 모습만이라도 보기 위해서 행사장 밖으로 나왔다.

 

 

 

드디어 교황님의 차량을 경호하는 차량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뒤에 있는 소울 차량 안에 교황님이 타고 계신다.

 

교황님께서 탄 차, 뒷문이 열려있고, 교황님의 손이 보인다. 경호원들의 표정이 바짝 긴장되어 있다.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대형 행사장, 비록 그 안을 들어가 보지는 못했으나

12억 가톨릭 신자의 최고 지도자인 교황님을 모셨던 자리였던 만큼 자꾸 눈길이 갔다.

 

 

 

해는 그렇게 저물었다. 솔뫼성지 주변에는 수많은 방문객들로 붐볐기에

40여킬로 떨어져 있는 당진시내로 들어가 저녁 식사를 하고 거기에서 숙박을 하기로 했다.

그 다음날 다시 솔뫼성지로 와서 미처 둘러보지 못했던 김대건 신부의 생가와 성당 내부를

보고, 이 주변의 합덕성당, 신리성지 등을 잠시나마 들러봐야 아쉬움이 덜할 것 같았다.

 

이날 어떤 내용의 강연이 이어졌는지 신문기사를 인용해 볼까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오후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와 제3회 한국청년대회가 열리고 있는 충남 당진 솔뫼성지를 방문, 청년들에게 “진실 되고 기쁜 마음으로 복음을 증언하라”고 독려했다. 솔뫼성지를 향하는 길에는 대전교구 신자들이, 성지 광장(아레나)에는 사제의 꿈을 키우고 있는 전국 예비신학생 청소년들이 모여 교황의 방문에 환호했다. 교황은 무개차를 타고 걷는 속도로 입장했다. 교황은 이동하며 신자들과 악수하고 아이를 축복해주 기도하는 등 군중의 환호에 화답했다. 솔뫼성지를 찾은 교황은 먼저 한국인 최초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생가에서 기도한 후 김대건 신부의 생가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묵주를 축성하기도 했다. 이후 교황은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와 제3회 한국청년대회 참가자 6000여 명이 모여 있는 ‘만남의 장막’을 방문해 ‘아시아 청년과의 만남’ 시간을 진행했다. 시종 웃음기를 잃지 않는 얼굴과 평화의 메시지를 힘주어 전하는 교황의 목소리에선 강행군의 여정과 78세의 고령에도 피곤한 기색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교황은 미리 준비한 메시지 전달을 마친 뒤 청중을 향해 "피곤하냐"고 물은 뒤 즉석연설을 자청하며 오히려 청중과의 소통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캄보디아 국적의 스마이(20)와 홍콩의 지오반니 팽(33), 한국 국적의 박지선 마리나(30) 씨에게 일일이 화답하면서 1시간 남짓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청년들과 적극적으로 호흡하는 열정을 보였다. 스마이는 “성소의 길을 가야할지 더 공부해서 다른 사람들을 도움을 주는 삶을 살지 고민이 된다”고 털어놓자 교황은 “우리는 주님을 공경하고 다른 이들을 위해 존재한다”면서 “수도자의 삶을 지향하든 평신도로서 가정을 꾸리는 삶을 향하든 다른 사람을 위해 삶을 지향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 모두는 다른 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주님께 우리 삶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고 세번 연이어 한국어로 말해달라고 통역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홍콩에서 온 팽진우(요한·33)씨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하는 홍콩에서 사라져가는 신앙”에 관한 걱정을 전하며 “중국 본토의 교회가 발전하기 위해 청년들의 역할”에 관한 고민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 대표로 질문한 박지선(마리나·30)씨는 “주변 청년들이 사회 안에서 경쟁하며 바쁘게 하루 보내고 보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데 저는 그와 다른 결정을 한 것 같아 불안하다”며 오늘날 극심한 자본주의 속에서 한국 청년들의 행복한 삶에 대해 질문했다. 교황은 “우리는 주님을 공경하고 다른 이들을 위해 존재 한다”면서 “수도자의 삶을 지향하든 평신도로서 가정을 꾸리는 삶을 향하든 다른 사람을 위해 삶을 지향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기쁨,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하늘로 날아가듯 사라지지만 사랑의 행복만은 유지된다”면서 “사랑의 길은 이웃과 형제·자매, 특별히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씨의 남북통일에 관한 질문에 “남과 북이 한 가지 언어를 쓴다는 것은 희망의 첫 번째 요소”라고 말하고 6000여명의 청년들과 30초 가량 침묵 중에 남북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한편 교황은 솔뫼성지에 방문하기에 앞서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청년들을 초대해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교황과 오찬에 참석한 청년은 아시아 각국 대표 17명과 아시아청년대회 홍보대사인 가수 보아 등이다. 교황은 청년들의 요청에 모두 응하며 선물을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었으며 아시아청년대회 주제곡을 부르는 등 친구처럼 시간을 보냈다. 청년들은 “교황 만세(Viva Papa)” 다함께 외치는 등 큰 환호와 박수로 교황에게 응답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기념하는 노래를 불렀다. <충청신문 당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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